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體育. 演藝分野

아드보카트호가 무섭게 변했다

鶴山 徐 仁 2006. 1. 30. 16:44
홍콩=진중언기자 jinmir@chosun.com
입력 : 2006.01.29 16:57 27' / 수정 : 2006.01.30 09:56 59'

▲ 29일 오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칼스버그컵 한국대표팀과 크로아티아 대표팀과의 경기에 한국의 김동진이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첫 골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
축구 국가대표팀이 홍콩에서 화끈한 설날 선물을 보냈다. 대표팀은 29일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4개국 초청 칼스버그컵 1차전에서 김동진, 이천수의 골로 크로아티아를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과 첫 평가전을 가진 대표팀은 공수 양면에서 FIFA랭킹 20위 크로아티아를 압도했다. 경기 시작 전 아드보카트 감독은 “모든 국민이 보고 있고, 유럽에도 중계가 된다.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도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동국 정경호 이천수가 3톱으로 공격에 나섰고, 백지훈 이호 김정우가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포백(4 back)라인은 왼쪽부터 김동진, 최진철, 김상식, 조원희가 선발 출장했다.

전반 초반 한국은 상대 공격수 에두아르두 다실바에게 두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12분 조원희의 드로잉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따돌리고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오는 공을 이천수가 절묘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비록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상대 수비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기다리던 골이 터진 것은 전반 35분. 주인공은 이날 24번째 생일을 맞은 왼쪽 수비수 김동진이었다. 김동진은 중앙선 왼쪽 부근에서 10여m를 단독 드리블한 뒤 35m짜리 통쾌한 왼발 중거리 슛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4분 이천수가 벼락같은 쐐기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골키퍼 이운재가 찬 공을 받은 전방에 있던 이동국이 수비를 등진 채 오른쪽으로 살짝 살짝 밀어줬고, 달려오던 이천수는 이를 골대 오른쪽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한국은 후반에도 정경호와 백지훈 등이 수 차례 결정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28분 이천수 대신 박주영을, 종료 직전 김정우 대신 김두현을 교체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후 “아주 뛰어난 게임을 했고, 선수들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만족한다. 우리는 아주 멋진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크란차르 크로아티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웠지만 한국이 더 훌륭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첫골을 넣은 김동진은 “마땅히 줄 곳이 없어 슛을 날렸는데 너무 잘 맞아 예감이 좋았다”며 “생일이자 설날에 골도 넣고 팀도 이겨 너무 기쁘다”며 생일을 자축했다. K리그 MVP 이천수도 “경기 전 감독님이 경기 회수에 비해 골이 너무 적다고 공격수들을 다그쳐서 오늘은 한번 해보자는 결의를 다졌다”며 “기다리던 첫 골을 터졌으니 앞으로 더 자주 골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승리로 아드보카트호는 25일 핀란드전에 이어 유럽팀에 2연승을 거뒀고, 이번 해외 전지훈련기간의 전적은 2승 1무 1패가 됐다. 대표팀은 지난 2004년 6월 터키전 이후 유럽팀을 상대로 8경기 무패행진(5승3무)을 이어갔다.

이어서 열린 경기에서는 덴마크가 홍콩선발팀을 3대0으로 가볍게 눌렀다. 한국은 2월 1일 홍콩스타디움에서 덴마크와 칼스버그컵 우승을 다툰다.

▲ 칼스버그컵 김동진 골 세리머니 29일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칼스버그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의 김동진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첫 골을 뽑아낸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
▲ 상대 진영 휘젓는 이천수 29일 오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칼스버그컵 한국대표팀과 크로아티아 대표팀과의 경기에 한국의 이천수가 크로아티아 진영을 휘젓고 있다. /연합
▲ 칼스버그컵 한국-크로아티아 '헤딩하는 이동국' 29일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칼스버그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의 이동국이 크로아티아 수비 사이에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 승리 쐐기골 기쁨 나누는 선수들 29일 오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칼스버그컵 한국과 크로아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한 이천수와 동료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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