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個人觀

어느 때나 아름다운 해로

鶴山 徐 仁 2006. 1. 25. 15:26
 
       
         어느 때나 아름다운 해로
      이제는 알아...슬픔의 소리가 어떤 것인지...
      
       
       
       
       
       
       
       
       
       
       
       
       
       
       
       
       
       
       
       
       
       
      이제야 철이 들어 세상을 제대로 볼려고 했드니 
      기다릴 줄 모르는 무심한 해가 먼 산등성에 걸렸으니   
      뉘라서 무엇으로 저 멀리 지는 해를 잡을 수 있을 까 
      지는 해 바라본들 뛰어가 잡을가 날아가 잡을가 
      지나쳐 가버린 걸 미련두어 무엇하나 남은 해 있으니 
      가야할 길 익혀두고 지난 걸음보다 빨리 가면 될 것을
      
      갈 길 남았는데 지는 해 바라본들 무슨 소용있나 
      초행 길 나그네여 몸과 마음 다시 추스리고 가노라면 
      이른 불 밝혀두고 외로운 길 손 맞을 주막도 있을 터
      
      지난 길 익혔다고 이제 와서 돌아갈 수야 있을까 
      다른 이 도움 없이 홀로 고생 길도 마다 않고 왔으니  
      익힌 걸 가지고도 미지의 남은 길은 무난하게 갈거다 
      
      동녘에 떠는 해를 보고 모두가 아름답다 하였어도 
      철모르고 지나치는 낮의 해가 강열한 빛을 발한다 해도
      서산에 걸린 채 져가는 저녘 노을도 얼마나 아름다운가
      저마다 제 때에 맞추어 제 몫을 다 하는 것이거늘
      어느새 밤은 다가 오는데 낮의 해를 생각하고 있을건가
      왔던 길 돌아보며 철들었다 한들 갈 길을 어찌 할 건가 
      가는 길 두려워 이렇게 헤매이면 무슨 도움이 될가 
      갈수록 태산이라드니 해는 지는데 무엇을 망서리고 있나
      아는게 병이 아니라면 봇짐 벗을 주막이라도 찾아나서자
      글 // 鶴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