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아내에게

鶴山 徐 仁 2006. 1. 21. 14:48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꿈꾸는,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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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에게♣
      글/ 이 문 주 
      당신이 내게 와서 
      아픔이 있어도 참아 주었고 
      슬픔이 있어도 나 보이는 곳에서 
      눈물하나 흘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와서 고달프고 힘든 삶으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어도 
      내가 더 힘들어 할까봐 
      내색 한번하지 않고 모질게 살아 주었습니다 
      돌아보니 당신 세월이 눈물뿐입니다 
      살펴보니 눈가에 주름만 가득할 뿐 
      아름답던 미소는 간 곳이 없습니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슬퍼하면 
      모두가 당신 탓 인양 
      잘못한 일 하나 없으면서 
      잘못을 빌던 그런 당신이없습니다 
      당신이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살아 왔겠습니까 
      당신이 없었다면 
      나의 삶이 있었겠습니까 
      이 모두가 당신 덕분입니다 
      오늘이 있게 해준 사람은 
      내가 아닌 당신이었습니다 
      오늘 내가 웃을 수 있는 것도 
      당신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난 무엇이었습니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사랑이었습니까
      생각해보니 
      항상 나의 허물을 감추려고 
      화낸 일 밖에 없었고 
      언제나 내가 제일인 것처럼 
      당신을 무시해도 
      묵묵히 바라보고 따라와 준 당신 
      그런 당신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내 곁에 있어주는 당신으로만 
      그저 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로 
      당신에게 폭군이없습니다 
      돌아보니 내가 살아 갈 수 있는 힘이었고 
      나를 만들어준 당신이었습니다 
      당신하고 같이 살아오던 세상도 
      나 혼자의 세상이었습니다 
      나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는 줄 알았습니다 
      착각 속에 빠져 당신을 잊어버렸습니다 
      당신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세월동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아파도 원망 한번 하지 못하고 
      바라보는 가슴 재가 되었겠지요 
      같이 사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잊어버린 당신에게 
      이 아침 
      참회의 글을 적습니다 
      하지만 이 무슨 소용입니까 
      이미 자신을 잃어버리고 
      나 혼자 
      살아온 세월을 어찌 해야 합니까 
      눈물로 용서를 구한다고 
      당신이 잃어버린 세월이 찾아올까요 
      식어버린 당신 가슴이 뜨거워질까요 
      두렵습니다 
      혹시라도 떠나갈 당신일까 두렵습니다 
      나의 삶이 
      당신이란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 왔는데 
      내 곁을 떠나갈 당신일까 
      두려운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세월 
      혼자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이 없어서도 아니었는데 
      당신에게 한 번도 줘 본적 없는 
      진실한 마음을 어이해야 합니까 
      아파하며 살아 왔을 당신에게
      무엇으로 남은 인생 보상하겠습니까...
      (이세상 아내들에게 드리는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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