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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밤에쓰는 편지 # 22 / 겨울 불나비

鶴山 徐 仁 2006. 1. 19. 22:39
      겨울 불나비 죽는다는 거 뻔히 알면서 불 속으로 날아드는 불나비 몸도 마음도 다 살라버리려 그대 품에 뛰어들고 싶은 날 베란다 너머론 찬비 쓸쓸히 내리고 마음은 함초롬히 봄비에 젖습니다. 때론 매화꽃 하얀 순수로 때론 붉디붉은 동백의 열정이 보지 않아도 가슴 먼저 아는 따사로운 당신의 눈빛으로 내 마음에 빛나는 별이 되어 늘 가까이 그리 서 있었으면 - 내 영혼 어드메쯤 당신을 간직해야 할런지 아직 나는 알 수 없지만 그 누구도 볼 수 없는 내 심연의 한 가운데 당신의 자리 마련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늘 내 안에서 나와 함께 숨 쉴 수 있게 - 당신이 늘 내 안에서 나와 함께 살아있을 수 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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