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흔들린다는 것은

鶴山 徐 仁 2006. 1. 10. 13:02
      흔들린다는 것은 나무의 낙엽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어느날 보니 나도 흔들리고 있다. 흔들림은 생명이다. 살아있음인 것이다. 죽어있는 것은 흔들림이 없다. 흔들림으로 인하여 나의 존재에 대한 회의가 몰려 오기도 하지만, 흔들린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음의 희열이며, 존재의 기쁨이 되기도 한다. 흔들린다는 것은 미완의 내가 너와 더불어 성숙의 세계로 나아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 흔들림, 그것은 나의 수치가 아니라, 네 앞에서 내가 호흡하고 존재하는 이유이며, 흔들림으로 내가 생명으로 자라갈 수 있다는 희망의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흔들림은, 아름다운 삶의 풍경이다.
출처 : 오랜친구의 행복이야기
글쓴이 : 우린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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