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하루에 하나씩, 남은 한 달 동안 할 수 있는 31가지 행복

鶴山 徐 仁 2005. 12. 30. 00:41

하루에 하나씩, 남은 한 달 동안 할 수 있는 31가지 행복
올 초에 세웠던 무수한 계획들을 체크하며 괴로워하지 말자! 아직 한 달 아니 31일, 다시 말해 744시간, 무려 4,4640분이 남았으니까. 이 기나긴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생각만으로도 신나는 31가지 계획.


1일 12월 한 달 동안 하루에 하나씩 내년에 하고 싶은 것을 노트에 적는다. 그러면 총 31개의 멋진 내년 계획이 완성되는 거다.

2일 2006년 스윙 마스터를 위해 바로 지금 스윙계에 입문. 남은 한 달 동안 기본 스텝부터 확실히 익힌다.

3일 ‘불멸의 이순신’ 106회, ‘내 이름은 김삼순’ 16회, ‘올드미스 다이어리’ 232회, ‘굳세어라 금순아’ 163회…. 한 해 동안 놓친 불후의 명작 드라마, 전편을 모두 다시 보기에 도전한다.

4일 서울 완전 정복! 준비물은 교통카드와 사진기. 매일 무작정 아무 버스나 올라타고, 서울 곳곳을 누비며 버스 투어를 하는 것. 마음에 드는 곳에 내려 둘러보며 사진도 찍는다.

5일 일단 내 몸을 세 부분으로 나눈다. 그리고 처음 열흘은 스킨케어, 다음 열흘은 보디케어, 그리고 마지막 열흘은 헤어케어에 매진한다. 2006년 완벽 변신을 위한 확실한 준비 완료.

6일 1년 동안 내가 찍고 그린 사진과 일러스트, 일기를 모두 모아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7일 연말이면 보고 싶어지는 옛날 옛적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말하는 거지. “반갑다~친구야!”

8일 하루에 하나씩 새해 카드를 만든다. 아주 정성껏, 그리고 새해가 밝아오는 1월 1일. 내가 사랑하는 31명의 사람에게 내 마음을 담뿍 담은 새해 카드를 선물한다.

9일 마음에 드는 그를 파악하기 위해 하루에 한 가지씩 그에게 질문을 한다.

10 일 한 달간 좋아하는 찜질방 회동은 물론 때 목욕을 자제한다. 그리고 12월31일. 동네 목욕탕으로 달려가 묵은 때는 물론이고 마음속 찌꺼기까지 말끔하게 뽑아낸다.

11일 맛있는 밥이나 파티도 필요 없다. 내 방 문을 걸어 잠그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잠을 실컷 몰아 잔다.

12일 남친 만들기 특급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매일 한 명씩 소개팅 31번 하기. 그 중에 한 명은 걸리겠지?

13일 대학 입학원서를 쓰기 전, 가고 싶은 대학에 직접 찾아가 식당 밥도 먹어보고 자판기 커피도 마시며 캠퍼스 곳곳을 누빈다.

14일 마치 12월31일 지구의 종말이 오기라도 하는 듯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 모두를 만나러 분주히 돌아다닌다.

15일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놓는다. 과감하게 누드라도 한 컷 찍어볼까?

16일 멋진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는 헛된 망상에서 벗어나 여자친구들끼리라도 재밌게 보낼 수 있게 미리미리 연말 파티를 위한 준비를 꼼꼼히 한다.

17일 그동안 무늬만 가톨릭 신자였지만, 남은 한 달 동안 열심히 성당에 가서 기도하고 고해성사를 하며 내 죄를 사하기 위해 노력한다.

18일 다이어리 가득 스크랩해놓은 맛집들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순회하며 한 해를 맛있게 마무리한다.

19일 36롤 필름을 사서 카메라에 장전하고 매일 가장 마음에 드는 순간에 셔터를 누른다. 그리고 1월 1일날 인화해보는 것.

20일 한동안 뜸했던 싸이월드 1촌 투어. 1백 명이 넘는 그들의 미니홈피를 모두 방문해 연하장을 띄운다.

21일 밑져야 본전.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한 달 만에 ‘8kg 빼는 스트레칭’, ‘2cm 크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따라해 본다.

22일 각종 연말 선물 퍼레이드가 넘쳐나는 잡지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 띄우기 대작전 실시. 그 많은 선물 중에 내 것이 하나쯤을 있을 거다.

23일 한 달 내내 각기 다른 컨셉트의 파티를 연다.

24일 우울한 2005년을 잠시 잊기 위해 만화가게로 향한다. 그리고 딱~한 달 동안 그곳의 만화를 모두 섭렵해 고갈된 내 상상력을 맘껏 충전시킨다.

25일 스키장 시즌권을 구한 후, 방구석에 먼지 쌓인 채 박혀 있는 보드에게 실컷 바람 쐬게 해주는 거다.

26일 얼굴이 터지도록 차가운 겨울바람을 해치고 서울에서 속초까지 마라톤을 한다.

27일 서점 갈 때마다 ‘재밌을 것 같아. 읽어야지’라고 생각하며 구입했으나 결국 먼지 쌓인 소설책들 다 읽는다.

28일 올해 구입했지만 못 입었던 옷들을 모두 예쁘게 포장해 불우이웃돕기에 기증한다.

29일 AS 정책이 바뀌면서 월드워런티가 안 돼 견적 80만원이나 나와 AS도 못하고 있는 불쌍한 나의 IBM 씽크패드. 레노보 코리아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테다.

30 일
‘지하철에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는다’ 등에 내 인생에 있어 절대 안 했던 일들에 도전해서 착한 사람이 된다.

31일 올해 싸워서 지금까지 말 안 하는 친구에게 화해편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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