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아직도 사랑을 그린다.

鶴山 徐 仁 2005. 12. 25. 14:02
      아직도 사랑을 그린다.

                흘러가는 강물처럼 사랑하는  마음도
                세월의 흐름 속에 소리없이 사라지고
                잊혀져 가버리는 것인 줄 알았는데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잡을 수도 없는데
                차라리 영영 찾을 수 없는 먼 곳으로
                어느 새 조용히 떠나버렸는가 했는데
                아직 끝자락을 뜨락에 보이고 있음은 
                미쳐 전하지 못한 사연이 남았나 보다.
                      무슨 애틋한 그리움이 있었기에
                      못다한 사랑의 미련이 있었기에
                      나날이 찾아와 머물고 있는건가
                      이제 와 지나친 사랑 얘길 그리기엔
                      너무 오래 먼 길을 헤매며 지났기에
                      깊이 묻은 채 생각지 말았으면 했는데
                      잊혀진 줄 알았던 아름다운 사연들이
                      새삼 그리운 영상에 담겨져 오는걸가
                      회한이 있은들 누가 돌이킬 수 있을까
                      어차피 모른 채 담아두고 가야 할 것을
                      먼 길 길 손에게 주어진 짐인가 보다.
                      한 줌 못다한 사랑이 남았기에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이 있기에.
                      외로움과 슬픔을 안고 가는거야 
                            鶴山 徐 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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