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최저 20%에서 최고
50% 사이를 오르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주에 한 번씩 정치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매월 정치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리서치앤리서치(R&R), 그리고 부정기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앙일보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것입니다.
올 한 해
대통령 지지도가 가장 낮았던 것은 9월 27일 KSOI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20.4%였습니다. 우리 국민 5명 중 1명만이 대통령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청와대와 여권이 크게 긴장했던 시기였죠. 한편 대통령 지지도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4월 전후였습니다. R&R의
4월 조사에서 47.9%가 나왔고, 재보선 직전엔 청와대가 직접 나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50%를 넘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05년 대통령 지지도 최저치와 최고치는 둘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조사결과입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이미 밝혔지만)
여론조사를 통해 나온 수치가 객관성을 획득하기 위해선 적어도 3-4회의 조사결과(1-2개월 이내)가 비슷하게 나와야 합니다. 단 1회의
조사결과를 통해 해당 수치를 객관화하는 것은 (우연에 의한) 위험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올해 대통령 지지도가 한 때 20%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근거가 희박하며, 마찬가지로 50%까지 올라갔다는 것 역시 객관적인 사실로 보기 어렵습니다.
대통령 지지도에 대한
KSOI 조사결과를 집계해보니 총 21회였습니다(1-2회 정도의 조사결과를 제가 소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고치는 4월 26일
조사의 39.2%였고 최저치는 9월 27일 조사의 20.4%였습니다. 대통령 지지도 평균은 28.6%로 계산됐습니다. R&R 조사결과는
1월부터 8월까지 소장하고 있는데 평균 36%로 계산됐고, 중앙일보 5회(1-8월) 조사결과 평균 역시 36%였습니다. KSOI 지지도 평균과
차이가 있는 것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금년 초 30%대 중후반 → 12월 말 20%대
중반
금년 초 대통령 지지도는 30%대 중후반이었는데, 12월 말 현재는 약 10% 포인트 떨어진 20%대 중반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KSOI 1월 11일 조사에선 28%, R&R 1월 조사에서 35.6%, 중앙일보 1월 18일 조사에서 37%였습니다. 2월
말 취임 2주년을 맞아 여러 언론사에서 조사를 했는데, 당시 한국일보 42%가 최고였고 경향신문 26%가 최저였습니다. 여러 언론사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30%대 중후반이었죠. 가장 최근에 실시된 KSOI 12월 조사에선 26.1%와 26.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권경쟁이 조기에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내년엔 어떻게 될까요. 대통령 지지도 흐름 말입니다. 우선 20% 이하로
내려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지지층을 중심으로 바닥이 어디인지 확인했고, 한두 번의 조사결과에서 그렇게 나올 수 있지만 경향성을 띠진 못할
것입니다.
임기 후반으로 접어들고 레임덕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40%를 넘기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탄핵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면 예외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지지도가 호조를 보일 경우 30%대가 가능하겠지만, 대체로 20%대 중후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근거가 있는냐고요. 금년의 정치상황과 지지도 흐름을 토대로 소박하게 전망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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