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근심과 허수아비

鶴山 徐 仁 2005. 12. 15. 21:38

 

근심과 허수아비(펌)

 

나는 근심에 대해서 근심하지 않는다. 근심은 알고 나면 허수아비다.
곡식이 익어 가는 들판으로 가서 허기를 채우려면 필연적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는 복병들이다.
하지만 어떤 참새라도 그 복병들을 근심할 필요는 없다. 허수아비는 무기력의 표본이다.
망원렌즈가 장착된 최신식 장총을 소지하고 있어도 방아쇠를 당길 능력이 없다.


자기 딴에는 대단히 위협적인 모습으로 눈을 부릅뜬 채 들판을 사수하고 있지만
유사 이래로 허수아비에게 붙잡혀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어버린 참새는 한 마리도 없다.
다만 소심한 참새만이 제풀에 겁을 집어먹고 스스로의 심장을 위축시켜 우환을 초래할 뿐이다.

나는 열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스무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서른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마흔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의 근심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지금은 흔적조차도 찾을 길이 없다.

 

근심에 집착할수록 포박은 강력해지고, 근심에 무심할수록 포박은 허술해진다.

출처 : 山行談笑
글쓴이 : 山 원글보기
메모 :

 

근심과 허수아비(펌)

 

나는 근심에 대해서 근심하지 않는다. 근심은 알고 나면 허수아비다.
곡식이 익어 가는 들판으로 가서 허기를 채우려면 필연적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는 복병들이다.
하지만 어떤 참새라도 그 복병들을 근심할 필요는 없다. 허수아비는 무기력의 표본이다.
망원렌즈가 장착된 최신식 장총을 소지하고 있어도 방아쇠를 당길 능력이 없다.


자기 딴에는 대단히 위협적인 모습으로 눈을 부릅뜬 채 들판을 사수하고 있지만
유사 이래로 허수아비에게 붙잡혀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어버린 참새는 한 마리도 없다.
다만 소심한 참새만이 제풀에 겁을 집어먹고 스스로의 심장을 위축시켜 우환을 초래할 뿐이다.

나는 열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스무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서른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마흔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의 근심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지금은 흔적조차도 찾을 길이 없다.

 

근심에 집착할수록 포박은 강력해지고, 근심에 무심할수록 포박은 허술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