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있어
한글專用이라는 妄想이 發生한 初期에는 그 方法으로서 改語主義에 依한 漸進論이었다. 卽, 漢字語를 하나씩 둘씩 固有語로 고쳐만듬으로써 漢字語를
조금씩 없애간다는 말이다.
例하면, 「電話」를 「번개딸딸이」, 「動物」을 「옮살이」, 「副詞」를 「어찌씨」, 「資格」을
「감목」等의 式으로 改語를 시작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한글學者들이 過去五十餘年을 두고 그들의 있는 知慧를 몽땅 짜내보았으나
그들은 單 한 個의 漢字語도 固有語로 바꿔놓지 못하였다. 實際에 있어, 그들은 그동안 相當數의 漢字語를 固有語로 바꿨다. 다시 例하면 「內容」을
「속살」, 「構成」을 「얼거리」, 「團體生活」을 「모듬살이」, 「胃」를 「밥통」 等으로 고쳤다. 그러나 只今 이것들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高級하고 多樣한 槪念을 갖는 漢字語를 單純하고 原始的槪念밖에 表示할 수 없는 固有語로 바꿔 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으로는 高級하고 複雜한
思想內容의 表現은 不可能한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그들이 新發明한 이와 같은 愛國愛族語나 主體意識語를 使用하는 사람은 發明者自身 以外에는 單
한 사람도 없다. 그래서 結果的으로 볼 때, 그들은 單 한 個의 漢字語도 固有語로 바꿔놓지 못한 것이다.
이는
當然한 歸結이다. 無限多한 漢字語彙에 比하여 固有語彙의 數爻는 모두 몇個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하나 고쳐놓고 무척 대견하게 생각하고있는것 같은데
그러면, 代數, 幾何, 微分, 積分, 因數, 函數, 陰數, 陽數, 變數, 方程式, 恒等式, 不等式, 等 數百의 數學用語는 무엇이라고 고치겠는가.
또 六法全書에 있는 數千個의 法律用語는 무엇이라 고치고, 醫學書籍에 있는 數千個의 學術用語는 무엇이라고 고치겠는가. 固有語에는 數學의 基本이
되는 數라는 말이 없다. 세는 數의 이름도 하나에서 열까지와 스물, 설흔, 마흔, 쉰, 예순, 일흔, 여든 아흔의 十八個의 語彙가 있을 뿐이요.
百, 千, 萬, 億, 兆, 京 等 全部가 漢字語다.
言語는 自然陶汰法則下에
있다
한글學者들은 主張한다. 옛날에는 固有語도 많은 語彙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많은 것들이 漢字語에 밀려나서
消滅한 것이라고. 勿論 이 생각 自體는 틀린 말이 아니다. 漢字輸入以後, 事實上 많은 固有語彙가 漢字語彙로 바꿔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된 原因을 잘못 알고 있다. 實은 漢字語가 固有語에 代身하게 된 것은 愛國思想이 不足하거나, 事大思想이 徹底하여 그렇게 된 것이 아니요,
漢字語가 固有語보다 그 意味가 正確하여 思想表現에 보다 便利한 言語이기 때문에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요, 누가 法律로 命令한 것은 아니다. 卽,
이는 自然陶汰의 結果인 것이다.
한글主義者는 所謂, 「우리말 도로찾기」니 或은 「우리말 갈고 닦기」니 하는
愛國的 말을 하고 있는데, 위에서 본 바의 經緯로 우리 말은 지금 現在, 도로 찾을 것도 없고, 갈고 닦을 것도 없는 것이다. 그 證據를 또
하나들자 한글學者가 解放後 二十五年間에 「우리말 도로 찾기」와 「갈고 닦기」에 成功한 것은 筆者가 알기로는, 日本語인 「벤또」를 「도시락」으로
고쳤고, 亦是, 日本人이 만든 漢字語인 「手形」을 「어음」으로 고쳤고, 「功獻」을 「이바지」로, 「展望」을 「내다본다」로, 「解釋」을 「풀이」로
말하게 하였다. 卽, 二十五年間에 五個의 單語를 도로 찾고 갈고 닦았을 뿐이다. 말하자면, 五年에 單語 한個 꼴의 되찾기와 갈고 닦기를 한 셈이
된다. 그러니까 假令, 一千個의 漢字語를 固有語로 되찾고 갈고 닦으려면 五千年이 걸릴 것이요, 一萬個의 漢字語를 固有語로 되찾고 갈고 닦으려면
五萬年이 걸린다는 計算이 나온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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變質된 한글主義-번개딸딸이式 思考 |
吳之湖 |
[ 2005-12-01, 0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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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之湖 |
그러면, 固有語의 語彙는 왜
數爻가 그렇게 적은 것인가. 原始語의 特徵은 感覺的事物에 關한 語彙만 있고, 精神的-抽象的-事象에 關한 語彙가 없다는 事實이 그것이다. 우리固有語를 살표볼 때, 그 大部分이 視覺的事物에 關한 名詞와 動詞 및 形容詞가 있고, 여기에 聽覺的, 臭覺的, 味覺的, 觸覺的事件에 關한 形容詞와 感情表現에 關한 語彙가 小量있을 뿐이다. 例하면, 〔天地自然〕 하늘, 해, 달, 별, 땅, 흙, 메, 섬, 바위, 돌, 모래, 물, 바다, 내, 개울, 시내, 샘, 구름, 안개, 김, 비, 얼음, 눈, 바람, 번개, 〔動植物〕 두더지, 너구리, 여우, 쌀가지, 고양이, 개, 돼지, 새, 닭, 꿩, 꾀꼬리, 기러기, 오리, 황새, 올빼미, 고래, 삼치, 가오리, 나무, 풀, 잎, 대, 뿌리, 가지, 열매, 꽃, 꽃시울, 씨 等. 〔人體〕 사람, 머리, 머리카락, 낯, 눈, 코, 입, 귀, 목, 배, 배꼽, 등, 가슴, 허리, 엉덩이, 불두덩, 팔, 손, 다리, 발, 정강이, 장딴지, 허벅지, 밥통, 창자, 허파, 염통, 콩팥, 지레, 쓸개, 오줌깨, 뼈, 갈비, 피, 〔人稱〕 사내, 계집, 새끼, 아비, 어미, 할아비, 할미, 아들, 딸, 언니, 아우, 오빠, 누나, 아내, 지아비, 스승, 벗 샛사내. 〔住居〕 집, 지붕, 기둥, 추녀, 도리, 서까래, 부엌, 아궁이, 실겅, 〔衣服〕 저고리, 적삼, 바지, 중우, 두루마기, 소꼿, 단소꼿, 치마, 〔食品〕 밥, 떡, 국, 미음, 김치, 깍두기, 술, 엿, 〔器具〕 솟, 냄비, 그릇, 질그릇, 항아리, 오가리, 소라, 동이, 뚝배기, 종재기, 깍정, 접시, 숟가락, 젓가락, 앞닫이, 두지, 연장, 괭이, 소시랑, 갈퀴, 쟁기, 써레, 지게, 칼, 끌, 송곳, 까뀌, 대패, 톱, 활, 화살, 도롱태, 달구지 等의 名詞. 가다, 오다, 걷다, 기다, 날다, 뛰다, 헤엄치다, 돌다, 앉다, 서다, 보다, 듣다, 지꺼리다, 맡다, 먹다, 뱉다, 마시다, 씹다, 물다, 뜻다, 꾸부리다, 펴다, 타다, 내리다, 싣다, 부디치다, 자빠지다, 너머지다, 하다, 박다, 빼다, 넣다, 쑤시다, 뚫다, 찌르다, 물다, 뜯다, 긁다, 할퀴다, 싸다, 쌓다, 누다, 꾸다, 누르다, 밟다, 배다, 낳다, 베다, 막다, 트다, 까다, 붙이다, 떼다, 헐다, 태우다, 째다, 파다, 묻다, 메우다, 만들다, 부시다, 깨다, 닥다, 갈다, 쓸다, 치우다, 들다, 놓다, 쫓다, 잡다, 터지다, 돋구다 等의 動詞. 크다, 작다, 높다, 얕다, 깊다, 길다, 짧다, 넓다, 좁다, 가늘다, 퉁겁다, 뾰족하다, 날카롭다, 무디다, 밝다, 어둡다, 침침하다, 환하다, 빠르다, 느리다 等의 形容詞. 바시락 바시락, 쪼룩쪼룩, 철석철석, 질컥질컥, 출렁출렁 等의 聽覺的擬聲語, 살짝 살짝, 살금 살금, 성큼 성큼, 훌떡 훌떡, 너울 너울, 벌렁 벌렁, 等의 視覺的擬態語, 구리다, 고수하다 等의 臭覺的形容詞, 쓰다, 달다, 맵다, 짜다, 싱겁다, 시다 等의 味覺的形容詞, 부드럽다, 매끈하다, 미끄럽다, 꺼끄럽다, 단단하다, 물렁하다, 따뜻하다, 뜨겁다, 더웁다, 차다, 시원 하다, 애리다, 쓰리다 等의 觸覺的形容詞 等의 一次語에 그쳐 있다. 精神的事象에 關한 語彙로는, 마음, 넋, 얼, 슬기, 뜻, 사랑 等의 名詞, 어리석다, 미련하다, 어질다, 사납다, 예쁘다, 미웁다, 불쌍하다, 좋다, 나쁘다, 等의 形容詞, 기쁘다, 즐겁다, 슬프다, 서럽다, 무섭다, 골나다, 부끄럽다 等의 感情表現의 形容詞, 곧, 꼭, 몹시, 무척, 반드시, 꽤 等의 副詞, 언제, 어디, 무엇, 왜 等의 疑問詞가 小量있고 完全抽象名詞로는 때, 곳, 보람, 자랑 等 몇個가 있을 뿐이요, 言語와 文字에 關한 語彙로는, 말, 글, 글씨의 三個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高級한 精神的事象과 抽象的事物에 關한 語彙, 卽 論理, 道德, 哲學的, 科學的, 事象에 關한 文明語彙는 全無하다. 以上이 우리固有語의 實相이다. 한글學者들이 「改語主義」라는 것으로 漢字語를 固有語로 바꿔놓으려고하는 事業은그 뜻은 嘉賞한 일이지만, 結局 成功하지 못한 것은 그들의 努力이 不足한 것이 아니요, 그것은 처음부터 不可能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들의 計劃과 行動은 벱새가 황새 걸음 흉내를 내려고 하는 것과도 같은, 제 분수를 모르는 어리석은 일이었다. 성난 動物의 몸부림 그래서 한글主義者들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막다른 壁에 부딪치고 말았다. 여기서 그들은 성난 動物처럼 하나의 무서운 억지를 强行하기로 決定하였다. 卽, 漢字語를 그 發音만을 한글로 옮겨쓴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렇게라도 하여 漢字만은 期必코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과 漢字와는 어떻게 하여 그렇게도 徹天의 怨讐가 되었는지는 모르되, 이렇게 하여 한글主義初期의 改語主義는 發音盜用主義로 變質墮落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이 名分을 말하되, 漢字語는 이미 우리말이 되어있으니 그 「音」만을 「한글」로 적으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大韓民國」은 民主共和國이다」라고 쓰면 그것은 中國語이고 「대한 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쓰면 그것은 韓國語가 된다는 말이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國民學校로부터 高等學校에 이르는 모든 敎科書에서 漢字를 完全히 없애고 모든 漢字語를 그 發音만을 한글로 表記하여 놓았다. 그러나, 漢字語는 漢字를 떠나서는 存在할 수 없는 言語다. 萬一, 漢字語가 漢字를 떠나면 그것은 非言語로 化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漢字語가 國語가 된 나라에 있어서의 漢字廢止不可能의 根本理由이요, 中國과 日本에 있어서 漢字廢止論이 完全히 廢棄된 根本理由이다. 그러면 漢字語를 音記하면 왜 非言語로 化하는가 그 까닭을 밝히는 것이 이 小論의 具體的 內容이다. |
[ 2005-12-02, 1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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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之湖 |
"純한글 文章과
漢字混用文章과의 讀解速度의 差異는 音波와 光波의 速度差에 比喩하여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 한자는
直覺한다." 象形文字의 性格 人類가 發明한 모든 文字는 象形으로부터 시작되었다. 象形文字는 可視的事物을 寫生한 하나의 圖形이다. 그런 까닭으로, 그 圖形은 圖形自體가 事物의 意味를 直接的으로 表現한다. 그래서 圖形과 圖形이 갖는 事物의 意味와는 不可分의 表裏의 關係에 있다. 바꾸어 말하면 圖形自體가 意味自體인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象形文字는 實地의 事物을 보는 것처럼, 思考의 過程을 밟지 않고, 卽, 聽覺을 通하지 않고, 言語와는 關係없이 그 圖形을 봄과 同時에 그 意味를 直覺한다. 그래서 그것은 그 意味의 直接性에서 오는 表意의 正確性과 그 意味認識의 時間的 迅速性에 있어 文字로서 人類가 바랄 수 있는 最高理想을 具現한 文字라 할 것이다. 그러나, 哀惜하게도 그것은 그 表現이 可視的事物에 限定되어 있고 不可視的 事物을 表現할 수 없다. 이것이 象形文字의 致明的 缺陷이다. 이 缺陷 때문에 中國人을 除外한 모든 種族은 드디어 그들이 發明한 象形文字를 버리고 言語를 記號化한 「表音文字」로 바꿨다. 그런데, 여기 오직 하나 中國人만이 象形文字 本來의 性格, 卽 「表意性」을 그대로 繼承進化시켜서 드디어 「漢字」라는 「表音文字」를 創造하였다. 그 形態에 있어 象形文字를 具象的 表音文字라고 한다면 漢子는 抽象的 表音文字라 할 것이다. 中國人은 象形文字의 具象的方法을 抽象的方法으로 바꿈으로써 言語를 通하지 않고 文字自體로써 不可視的 事物을 完全히 表現할 수 있다는 놀라운 事業에 成功한 것이다. 그들은 「不可能」을 「可能」으로 만들었다. 이는 確實히 人類叡智의 偉大한 勝利의 하나이다. 漢字는 이와 같이 文字의 原始形態인 「表意」의 性格을 그대로 維持하면서 가장 高度한 文明文字로 進化한 文字이다. 이것이 人類가 가진 다른 모든 文字와 다른 漢字의 特質이요 性格이다. 文字自體가 意味自體 表音文字는 事物의 意味와 認識과의 사이에 놓여진 하나의 橋梁인데 對하여 漢字는 象形文字와 同樣으로 文字自體가 意味自體다. 그런 까닭으로 漢字를 보는 것은 바로 事物自體를 보는 것과 같은 認識效果를 가져온다. 그 結果, 漢字에 依한 事物의 意味의 認識은 가장 正確하고 不變하고 또 가장 迅速하다. 表音文字는 言語의 發音을 記號化한 物件이다. 그런 까닭으로 그 文字自體나 그것이 나타내는 音自體에는 아무런 意味가 없는 것이요, 몇 個의 音節이 모여 한 個의 單語를 形成함으로써 비로소 意味를 表現한다. 그래서 表音文字를 通하여 事物의 意味를 認識하는 것은 一般的으로 다음 두 個의 段階를 거쳐서 이루어지고, 特히 한글의 境遇에는 이보다 한 個의 節次를 더 거치게 된다. 1. 우리는 文字를 보아 가지고 머리 안에서 그것을 「音」으로 換算한다. 2. 音으로 換算된 몇 個의 音節을 머리 안에서 다시 連結하여 한 個의 言語를 構成한다. 3. 이 言語들 中에서 다시 異義同音語를 判別한다. 이와 같은 節次를 밟고서 비로소 그 言語와 文章의 뜻을 解得하게 된다. 漢字는 보는 瞬間으로 事物의 意味를 直覺한다는 것과 比較할 때 이는 至極히 原始的이고 非能率的인 作業이라 할 것이다. 純한글 文章과 漢字混用文章과의 讀解速度의 差異는 音波와 光波의 速度差에 比喩하여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 한글 主義者는 純한글 文章을 읽는 데 時間이 걸리고 더딘 것은 것은 漢字를 아는 사람의 習慣에서 오는 現象이요, 한글밖에 모르는 兒童들은 그것을 빨리 읽는다고 强辯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그들의 思想이 얼마나 幼稚하고 어리석은 생각인가 함은 讀者에게는 이미 다사 說明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東洋思想의 本源 漢字는 그것 自體가 意味를 가짐으로써 그것은 벌써 單純한 記號가 아닌, 知的要素와 情的要素를 同時에 具有하는 하나의 生命體가 되었다. 그것은 文字 하나 하나에 따로 따로 哲學이 들어있고 詩가 들어있고, 體溫을 느낄 수 있고, 體臭를 느낄 수 있다. 『漢字는 씹으면 씹을 수록 맛이 난다』는 까닭은 여기 있다. 그속에는 宇宙의 事理와 人間의 情念이 同時에 들어있기 때문에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나는 것이다. 東洋思想의 深奧性과 幽玄性, 卽 知로 解하는 것이 아니오, 覺으로 悟하는 四次元의 世界는 實로, 漢字가 갖는 이 偉大한 機能의 所産이다. 白人의 物質文明은 이제 그 極限에 到達하였다. 이 以上 그들은 다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人類文明이 앞으로 나갈 수 있고 또 나가야 하는 곳은 오직 하나 精神의 世界가 있을 뿐이다. 여기서 말하는 精神의 世界란 物質의 世界를 否定하는 것이 아니오, 이 物質의 世界를 밑바닥으로 하고 그 위에 人類叡智의 꽃을 피우는 世界를 뜻한다. 그래서 이것을 깨달은 白人들은 지금 東洋의 思想과 哲學에 그 突破口를 찾고 있는 것이다(계속). |
[ 2005-12-03, 15: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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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의 音韻論的 特質 |
吳之湖 |
中國語의 形態的特徵
漢字는 中國語를 記錄하는 文字다. 그런 까닭으로 漢字의 特質은 곧 中國語의 特質에 連結되어 있다. 中國語가 다른 어떤 種族의 言語와도 다른 特質은 그것이 「單音節語」라는 데에 있다. 卽, 한 個의 意味를 表現하는데 한個의 音節로 한다. 例하면, 「이」(一), 「얼」(二), 「쌍」(三), 「스」(四)等, 或은 「동」(東), 「시」(西) 「낭」(南), 「베이」(北) 等과 같다. 이것은 名詞의 境遇이거니와, 動詞나 形容詞等 言語의 全部가 單音節語이다. 卽, 「취」(去), 「래」(來), 「조우」(走), 「피」(飛)等의 動詞나 「밍」(明), 「안」(暗), 「한」(寒), 「노안」(暖) 等의 形容詞가 다 그러하다. 그래서 中國語는 單音節의 單語로 談話가 成立한다. 例하면, 「띠이 조우 워 다」(敵走我打), 「쇼 촹 도어 밍」(小窓多明) 等과 같다. 中國語에도 勿論 復音節語가 많이 있다. 複合槪念을 갖는 單語는 原則的으로 二音節로 되어있다. 그러나 우리 固有語나 「유럽」語等에 있어서의 複音節語와는 그 性質을 달리한다. 中國語以外의 複音節語는 그 音節個個에는 아무런 意味가 없고, 그것들이 連結됨으로써 하나의 意味를 表現하게 된다. 例하면, 「사내」, 「계집」, 「올빼미」, 「호랑이」等이다. 「flower」, 「umbrella」, 「smooth」, 「conception」等에 있어 그 個個의 音節에는 意味가 없다. 여기에 對하여 中國語의 復音節語는 그 音節마다 一定한 意味를 가진 音이 두 個나 그 以上이 모여 하나의 復合槪念을 갖는 單語가 된다. 그리고 여기서 注意할 것은 意味가 相異한 몇個의 音節이 會同하여 하나의 單語가 된다 하더라도 그 音節個個가 本來갖는 原意를 喪失하지 않는다는 事實이다. 바꿔말하면 音節個個가 갖는 原意를 그대로 維持하면서 이 여러個의 意味가 融合됨으로써 새로운 槪念이 成立되는 것이다. 例하면, 「꺄딩」(家庭)은 두 音節이 모여 하나의 槪念, 卽 「home」이라는 意味의 言語가 되는데, 이 때의 「까」는 「home」, 「딩」은 「garden」이라는 原意를 喪失하지 않고, 두「home」의 意味가 融合됨으로써 「home」이라는 새로운 槪念의 單語가 된다. 卽, 中國語는 復音節語라 하더라도 終乃 單音節語라는 性格을 變更하지 않는다. 異義同音語 모든 原始語는 單音節로부터 시작되었고, 사람의 意識內容이 複雜하여짐에 따라 그것들을 서로 區別하기 위하여 多音節語로 發達한다. 이것이 言語進化의 一般的인 形態다. 그런데, 中國語는 言語進化의 一般的인 過程을 밟지 않고, 單音節이라는 原始形態를 그대로 維持하면서 가장 高度한 文明語로 進化하였다. 이는 漢字가 「表意」라는 原始形態를 그대로 維持하면서 가장 高度한 文明文字로 進化하였다는 事實과 上通하는 것이다. 그리고 中國人은 漢字를 發明함으로써 單音節語를 復音節語로 바꿀 必要가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이 世界의 모든 言語와 다른 中國語는 이와 같이 全部가 單音節로 되어있기 때문에 自然히 異義同音語가 많게 되었다. 이는 言語로서 重大한 缺陷이 아닐 수 없으나 그러나, 그것이 單音節인 限 不可避한 現象이라 할 것이다. 사람의 發音能力에는 限度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많은 異義同音의 單語를 區別하여 發音하지 않으면 안되는 必要에서 中國語의 音韻은 世界에서 가장 複雜하고 多樣한 變化를 갖게 되었다. 中國語에는 一六個의 母音과 二四個의 子音이 있다. 母音과 子音을 合하여 四○個의 音素가 있는 데 比하여, 우리 말은 三○個, 英語는 二五個, 日本語는 一三個의 音素가 있다. 中國語는 이와 같이 音素가 많을 뿐만 아니라, 同一音도 「四聲」(平聲, 上聲, 去聲, 入聲)이라고 하여 一音節의 發音이 高低, 長短과 輕重으로 細分된다. 이렇게 하여 中國人은 異義同音의 單語를 區別하여 發音함으로써 會話가 成立된다. 漢字卽中國語 中國語의 이와 같은 單音節語를 文字로 바꾸는 데 있어서는, 一個의 意味가 一個의 文字에 담기고, 또 그 文字의 發音이 本來의 語音인 一個音으로 表現되는 것이 가장 自然스러운 道理라 할 것이다. 漢字는 이렇게 하여 一字가 一義가 되고 또 一音이 되었다. 이래서 漢字는 곧 中國語요, 中國語는 곧 漢字라는 言語 對 文字의 關係가 成立된다. 그래서 言語學者 A. C. Moorhouse는 中國語를 文字語라고 表現하였다. 그런 까닭으로, 中國人은 中國語自體를 없애지 않고는 漢字를 없앨 수 없다. 「言語卽文字」라는 言語對 文字의 關係는 中國語對漢字에만 있는 일이요, 다른 言語에는 없는 現象이다. 그래서 聲音만을 言語의 全部로 하는 「유럽」人이 만든 言語學의 法則은 中國語와 漢字에는 適用될 수 없다. 異義同音字 漢字는 이와 같이 單音節語가 갖는 意味와 音을 一字에 壓縮하여 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中國語와 同樣으로 異義同音字가 많게 될 것은 當然한 事理다. 우리나라의 漢字音은 勿論, 中國의 原音(吳音·漢音)에 그 音韻的 根據를 둔 것이다. 그러나 漢字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後에 그 發音이 우리固有語의 音韻에 完全히 同化하였다. 卽, f, v와 같은 脣齒音, g, z과 같은 濁音, 1과 같은 舌捲音, ai, ei, ao, ou와 같은 復母音, ㄷ고dhk 같은 特殊母音等이 없어지고, 또 「四聲」도 거의 消失됨으로써 中國의 漢字音보다도 훨씬 더 單純化되고 平面化되었다. 그 結果, 異義同音字가 中國의 그것보다도 훨씬 더 많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漢字字典에는 漢字音이 四八○餘個가 있다. 또 이 字典에 收錄된 漢字가 一萬三千餘字이니까, 一音平均 三○字 가까운 異義同音字가 있는 셈이 된다. 다시 常用漢字를 二千字로 한다면 一音平均 四字의 異義同音字가 있는 셈이 된다. 그러나 實際에 있어서는 냥, 닝, 퓨, 퉁 等과 같은 보다 中國的發音의 文字는 同音字가 많지 않은데, 우리가 많이 使用하는 國語音 例하면, 가, 구, 수 조 等은 四, 五十字로부터 一七○餘字의 同音字가 있다. 例하면, 「가」發音의 漢字는 字典에는 100餘字가 있고, 常用漢字에 만도, 加, 可, 歌, 街, 佳, 價, 家, 加, 假, 架 等 20餘字가 있다. 「구」發音의 漢字는 字典에는 170餘字가 있고, 常用漢字만도, 九, 仇, 久, 丘, 狗, 句, 具, 溝, 構, 區, 口, 叩, 垢, 寇, 懼, 拘, 求, 救, 球, 毆, 究, 舊, 邱, 鳩, 鷗, 龜, 等五○餘字가 있다. 「수」發音의 漢字는 字典에는 一六○餘字가 있고 常用漢字만도, 修, 收, 受, 嗾, 囚, 垂, 壽, 嫂, 守, 帥, 愁, 手, 授, 搜, 數, 樹, 殊, 水, 洙, 狩, 獸, 瘦, 睡, 秀, 穗, 竪, 羞, 袖, 誰, 遂, 酬, 隨, 雖, 需, 須, 首 等 四○餘字가 있다. 「조」發音의 漢字는 字典에는 一五○餘字가 있고, 常用漢字만도, 條, 兆, 凋, 助, 嘲, 棗, 漕, 照, 燥, 爪, 眺, 祖, 祚, 租, 糟, 組, 調, 趙, 造, 釣, 阻, 鳥 等 亦是 四○餘가 있다. 그런 까닭으로, 漢字는 漢字로 쓸 때에만 그 意味를 知解하는 것이요 그 音만을 表音文字로 記錄하면 그 意味의 解得은 不可能하다. 漢字語는 漢字를 떠나서 存在할 수 없는 理致가 여기 있다. 漢字는 卽 言語인데 그 音만을 表記하면 「非言語」로 化하는 까닭이다. 例하면, 「가」發音의 漢字인 「可」, 「歌」, 「加」는 「옮음」, 「노래」, 「더함」이라는 言語다. 그런 까닭으로 이것을 音만 「가」로 적으면 그 「가」는 「가」라는 소리일 뿐이요 言語는 아니다. 그런 까닭으로 漢字를 없애자는 말은 漢字語를 없애자는 말과 같다. 그리고 漢字를 없애면 漢字語는 저 혼자서 저절로 없어지게 되어 있다. 漢字語를 한글로 音記하면 그 뜻을 모르기 때문에 그 語彙는 使用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그것은 自然消滅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願하든 願치 않든간에, 漢字語는 우리말이다. 이 事實은 三千萬同胞中 누구 한 사람도 否定할 수 없는 嚴然한 現實이다. 그리고 漢字語는 漢字를 떠나서 存在할 수 없는 言語라면, 우리가 願하든 願치 않든간에 漢字는 우리의 國字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시 한번 明確히 말하면 漢字는 한글과 同一한 意味에서 우리의 國字다. 卽, 한글이 우리 國語를 記錄하는 文字인 것과 同樣으로 漢字도 우리 國語를 記錄하는 文字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現在 言語에 있어서와 同樣으로 文字에 있어서도 表音文字와 表音文字라는 異質의 두 가지 國字를 使用하고 있는 것이다. |
[ 2005-12-04, 0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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