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층석탑 덕분에 절터를 되찾고? /마동 삼층석탑
역사 유적지를 지정할 때는 한가지 속성이 있다.
그것은 유물이 있으면 되도록 그것에 어떤 역사성을 부여하려는 속성이다. 삼국유사 대성효이세부모조에 나오는 장수사 역시 마찬가지다.
김대성이 사냥해서 잡은 곰을 위해 지었다는 장수사(또는 웅수사)에 관하여 삼국유사에는 절의 위치에 대하여 토함산에 있다는 것밖에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그러므로 토함산에 있는 수많은 절터 가운데 이곳이 장수사터라는 증거는 아무 것도 없는 실정이다.
다만 역시 김대성과 관련이 깊은 불국사에 가깝고 괜찮은 유물(삼층석탑)이 있기 때문에 이곳이 장수사터로 지정된 것뿐이다.
<마동삼층석탑>
이곳에 있는 삼층석탑은 상층기단에 탱주가 두 개씩 새겨져 있어 8세기 후반기의 탑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높이도 석가탑보다는 작기 때문에 불국사보다는 더 늦은 시기의 탑임을 알 수 있다.
만약 이곳이 김대성의 청년시절과 관련이 있는 절이라면 불국사보다도 더 이른 시기에 창건된 절이어야 한다.
이 탑에는 각층 지붕돌 끝 부분에 풍탁을 매달았던 구멍이 남아있는데 특히 1층 지붕돌의 풍탁 구멍은 7개가 있어서 특이하다.
<마동삼층석탑>
토함산 서쪽에는 750년∼800년 사이에 많은 절과 왕릉이 들어섰다. 그러므로 이 지역은 왕실과 관련된 어떤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출처 : 불국사초등학교21회 동기생모임
글쓴이 : 최광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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