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서 2010년까지 100억 지원 약속받아
소수정예 교육… 올 졸업예정자 대부분 취업
수조는 파도를 만들어내는 조파(造波)판 40개가 각각 따로 움직이며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태를 재현해낸다. 건설비가 20억원이 넘게
드는 시설로 국내 대학에서는 유일하다.
울산대는 이외에도 조선해양공학부를 위해 선형수조, 진동소음, 공동수조 등 최첨단 실험실습 시설을 갖춘 단독건물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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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은 지난 9월 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해양공학부 세계일류화 프로젝트’(SOTOP)를 발족하며 구체화했다. 울산대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100억원 이상의 연구비와 장학금을 약속받았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조선해양공학부는 내년부터 미시간대 등 세계 주요 대학에서 석학교수·연구교수를 초빙하고 국내 교수진을 13명에서 23명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현재 90명인 학생 정원을 2009년까지 60명으로 줄여 소수 정예화된 엘리트 교육을 추진한다.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학생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당장 내년도 신입생부터 성적우수자 35명을 선정해 졸업 때까지 학비·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고 이들 중 20여명에 대해서는 현대중공업 계열사의 취업을 보장한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조선해양공학부의 내년도 수시모집에서는 36명 모집에 388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내신 1등급만 100명이 넘었다. 또 올해 졸업예정자 90여명 중 현대중공업 11명, 삼성중공업 16명, 대우중공업 2명, STX조선
7명 등 40여명이 이미 대기업 입사를 확정지었다. 신동목(申東牧) 학부장은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울 때 지방대에서 이 정도의 성과는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대 정정길(鄭正佶) 총장은 “조선은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고 국가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효자산업”이라며 “조선 1위국의 위상에
걸맞은 우수 인력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임민혁기자 lmhco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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