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꽃과눈이 된 영혼

鶴山 徐 仁 2005. 12. 2. 15:02







 봄에 떠난 당신은 
 꽃이 되고 남아있는 난
 바람따라 창공을 떠도는  
 흰 눈이 되었습니다
 그대와의 사랑을 
 시샘하던 질투의 여신이 
 우리들의 애절한  사랑을 
 무참히 갈라 놓았습니다
 나는 그대 따라 
 꽃이 되지 못하여 
 그대 곁에 가고파 
 허공을 맴돌다
 불어오는 바람 타고 
 흰 눈이 되어  꽃이 된 
 그대 곁에 가고 싶어
 바람부는 산야에 
 백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기력하게도 바람이 
 나를 그대 묻힌 곳에
 보내지 못하여 이렇게 
 바람 따라 허공을 날다 
 동토의 땅 위에서 
 그리움에 절규하고 있습니다
 눈을 맞으며 당신과 
 손잡고 걷던 그 바닷가!
 당신의 사랑이 묻은 
 그 조약돌! 
 바다의 슬픈 사연을 
 전해주던 조개껍질!
 이젠 우리에겐
 머~언 날의 그리움과  
 슬픈 추억이 되었습니다
문인(李宗鎬)시집第1輯 : 
(사랑하면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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