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스크랩] 대중 음악의 중심에서 가스펠을 외치다

鶴山 徐 仁 2005. 11. 20. 14:21
블랙 가스펠에 대한 서가......


 

 


 

 

 현재 세계음악의 흐름은 흑인음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2003년 10월 첫 주 빌보드 싱글 차트 역사상 처음으로 Top 10의 모든 곡이 R&B나 힙합 같은 흑인음악으로 차트가 채워진 사건 이후로 이러한 열풍은 비욘세나 아웃캐스트 , 루더 밴드로스 , 50센트 같은 흑인뮤지션들에 의해 주도된 2004년을 지나서 올해 그래미 어워즈 수상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흑인음악계의 거장 레이 찰스의 유작 [Genius Loves Company]는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제 47회 그래미어워즈 최다 수상앨범이 됐으며 천재적인 여성 뮤지션 알리샤 키스도 두 번째 앨범으로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화려한 춤과 빼어난 음악성으로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어셔와 프로듀서에서 랩퍼로 성공적인 변신을 인정받은 카니예 웨스트도 각각 3개부문의 수상자가 되며 흑인음악의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현재 국내 대중음악 시장 또한 흑인뮤직의 중심에 서 있다. 국내에도 빅마마, 아소토유니온, 앤 같은 정통 블랙뮤직을 구사하는 뮤지션들이 많은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으며 흑인 음악이 최근 대중음악의 트랜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한국적 블랙가스펠을 표방한 “브라운가스펠”이라는 장르를 통해 본격적인 흑인음악을 선보인 정통 가스펠 그룹 “믿음의 유산”은 언더그라운드계열의 R&B 나 Urban, Soul 같은 장르와의 모색을 넘어서 이젠 조피디나 박화요비, 앤 , 박효신 같은 오버그라운드 뮤지션들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가스펠 대중화를 이끌어내며 각광을 받고 있다.      


이제 전 세계의 음악이 흑인음악을 중심으로 재편성되고 있다는 표현은 기정사실이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대중음악의 태동이 흑인음악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놓고 본다면 그다지 돌발적이긴 보다는 어쩌면 오래전부터 예견된 상황이었다는 가정을 세울 수 있다. 그렇다면 좀 더 깊이 들어가 흑인음악의 원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현대 대중음악의 근원......... 가스펠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강제 이주된 흑인노예들이 갖는 토속적이며 천부적인 리듬감에 서양의 교회음악이 접하며 탄생한 가스펠은 이는 크게 소리를 지르며 종교적인 의식의 춤을 추면서 진행되는 샤우트(Shouts)와 선창하고 따라하는 형식의 노동요에서 진행되어온 영가(spiritual)를 거치며 발전하게 되었다. 이후 영가보다 훨씬 활기찬 댄스리듬이 섞이며 즉흥성이 가미된 가스펠은 세속적인 성격의 블루스(Blues)나 재즈(Jazz)계열의 장르들과 함께 흑인음악의 원류를 형성하게 된다. 가스펠은 교회를 중심으로 선데이뮤직의 한정적인 역할에 머무르다가 교회를 떠나 1960년대를 기준으로 주로 쿼텟이나 퀸텟위주의 구성이 콰이어로 바뀌며 웅장하면서도 풍부한 선율을 소화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되었고 이 흐름은 현대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콰이어스타일의 발전은 재능 있는 솔리스트들의 기반이 되었고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된 가스펠싱어들을 통해 점진적인 대중화가 이뤄지게 되었다. 가스펠의 여왕이라 불리는 마할리아 잭슨(Mahalia Jackson)과 R&B와 팝차트를 석권하며 가스펠가수로는 최초로 크로스오버에 성공한 샘 쿡(Sam Cooke)은 50년대와 60년대를 대표해온 아티스트들이었다.


  가스펠은 새로운 음악장르의 형성과 대중화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60년대 크게 대중화의 물결을 타게 된 리듬 앤 블루스(R&B)계열의 가수 대부분이 가스펠싱어 출신이었고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해 리틀 리처드 , 제리 리 루이스같은 락스타들의 음악적 배경엔 가스펠이 자리 잡고 있었다. 최근 사후에 발표된 영화와 음악으로 올해 대중문화 최고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레이 찰스 또한 이시기 가스펠을 블루스에 접목시켜 성공한 대표적인 뮤지션 중의 한명이라 할 수 있다. 소울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도 침례교목사 가정에서 자라며 형성된 자신의 음악적 원류를 공공연하게 가스펠로 밝혀왔다.


70년대의 가스펠의 흐름은 모던한 콰이어사운드를 접목해 크게 히트한 'Oh Happy Day'의 에드윈 호킨스(Edwin Hawkins)와 컨템포러리 가스펠의 개척자이며 가스펠의 대중화를 이끌어 온 안드레아 크라우치(Andrae Crouch)가 주도해 나갔다.


80년대는 제임스 무어와 미시시피 매스 콰이어(REV.JAmes Moor with The Mississippi Mass Choir)가 콰이어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토미 도시(Tommy Dorsey)로 대표되는 남부특유의 느리고 우울한 느낌을 주는 블루스가 섞인 것버킷(gut-bucket)가스펠을 위주로 활동한 테잇크 식스(Take 6)는 재즈와 팝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쳐 활약하며 가스펠을 대중화시켰다. 9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현대가스펠은 대중음악의 모티브를 제공한 음악적 원류이면서도 역으로 대중음악과의 꾸준한 모색을 통해 최근의 트랜디를 수용함으로써 다양한 음악스타일을 특징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중적인 음악을 기반으로 비비 앤 씨씨, 욜란다 애덤스, 커크 프랭클린, 메리메리 같은 뛰어난 역량을 갖춘 가스펠가수들이 크로스 오버에 성공했고 이는 가스펠이 메인스트림으로 성장하게 되는 바탕이 되었다.


가스펠, 대중속으로.....

이처럼 가스펠은 R&B, 소울, 얼반, 힙합 등 대중음악에 모태를 제공하며 현대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겨왔다. 어려서부터 가스펠을 접한 흑인세대들은 새로운 음악적 형태에 가스펠을 도입해왔고 가스펠에서 음악적 영감을 가져왔다. 가스펠사운드는 교회음악이라는 한정적인 범주를 떠나 현대 음악에 모티브를 제공해왔고 현대에 들어 다양한 장르와의 모색으로 대중화된 가스펠을 바탕으로 가스펠시장은 성장하며 대중속의 음악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가스펠은 모든 흑인뮤지션들에게 음악적인 영향뿐 아니라 감성적으로 흑인으로서의 인종적 동질감과 함께 자신의 존재에 대한 추측과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근원이었다. 가스펠의 영향을 받은 신세대 아티스트들은 공개적으로 신앙과 음악적 뿌리를 드러내왔고 가스펠 앨범을 통해 역으로 크로스 오버하는 팝스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알 켈리(R. Kelly)는 90년대 빌보드사상 최다 히트곡을 배출한 솔로 남자 아티스트로 마이클 잭슨, 셀린 디옹, 토니 브랙스톤, 알리야 등 정상급 아티스트의 곡을 작업한 명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이다. 그는 항상 앨범에서 한 두곡씩 자신의 신앙과 음악의 근원적 뿌리에 대한 깊은 성찰과 신앙과 세속사이의 갈등을 다룬 곡을 통해 크리스쳔으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을 표현해왔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히트곡 “I Believe I can fly”는 이러한 그의 성향이 가장 잘 반영된 대표곡이다. 다른 싱글 히트곡 "The Storm is Over Now"는 비샵 티디 제익스(Bishop T.D. Jakes )목사가 이끄는 포터하우스메스콰이어에 의해 가스펠넘버로 재해석 되 앨범이 그래미가스펠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최근 발매한 더블 앨범 [Happy People/U Saved Me]의 절반을 아예 가스펠 넘버로 채우며 공개적으로 자신의 음악과 신앙의 원류를 드러내고 있다. 최고의 여성보컬그룹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데스티니 차일드의 비욘세를 비롯한 멤버 모두 역시 크리스쳔으로 이들은 성경에서 모티브를 얻어 팀을 구성하고 앨범을 기획하며 앨범마다 가스펠 트랙을 수록하기도 했다. 또한 가스펠시상식인 스텔라어워즈에서 대선배인 셜리 시져와 열창을 하는 등 가스펠에 대한 동경을 끊임없이 드러내오기도 했다. 이밖에 현란한 춤과 수려한 외모, 그리고 빼어난 보컬로 현재 제 2의 마이클 잭슨으로 불리며 빌보드싱글차트 9주연속 1위를 기록했던 어셔(Usher)도 “청지기”라는 뜻의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성가대지휘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교회에서 음악의 기본을 배웠다. “I just call to say I love you”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맹인가수 스티비 원더도 교회에서의 두드러진 음악활동으로 12세 때 레코딩제의를 받으며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됐으며 힙합소울의 여왕으로 불리는 메리 제이 블라이지나 실력파 힙합소울가수 페이스 에반스도 교회 성가대에서 음악을 시작했다.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은 가스펠과 스탠더드 팝을 믹스해 198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팝계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로 불린다. 그녀의 음악은 항상 가스펠에 대한 오마쥬로 가득차 있다. 휘트니는 유명한 가스펠 가수 시시 휴스턴(Cissy Houston)을 어머니로, 80년대 유명 흑인아티스트인 디온 워익(Dionne Warwick)를 사촌언니로 둔 특별한 음악적 배경속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시작했고 비비 앤 씨씨 와이넌스같은 가스펠 가수들과 특별한 친분을 유지하기도 했다. 휘트니 휴스턴은 세편을 영화를 통해 배우로써도 성공적인 신화를 이어갔는데 그녀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들의 사운드트랙을 통해 가스펠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담아내기도 했다. 영화 [보디가드: The Bodyguard]에선 가스펠 명곡 “Jesus loves me”를 불렀고, [사랑을 기다리며 : The waiting to exalt]에서는 “Count on me”를 씨씨 와이넌스와 함께 불러 싱글 차트 넘버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의 모든곡이 가스펠 넘버로 채워진 [목사의 아내: The Preacher's Wife] OST앨범은 헤즈콰이 워커(Hezekiah Walker)와 커크 프랭클린(Kirk Franklin)이 함께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도브상까지 안겨주기도 했다. 이에 못지않게 세계적인 그룹 푸지스(The Fugees) 출신의 천재적인 싱어송 라이터 로린 힐도 가스펠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온 대표적인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공식데뷔 전 영화 [Sister Act 2]에 출연해 극중에서 마할리하 잭슨의 가스펠 히트넘버 “ His Eye is on the Sparrow”를 부르며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었다. 영화 출연당시 고교생이었던 로린 힐은 레게음악을 접목한 최고의 힙합 그룹이었던 푸지스를 거쳐 98년 솔로앨범을 발표해 제 41회 그래미어워즈에서 5개부문을 수상하며 그래미역사상 힙합 R&B 가수로는 최초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기록과 여성 아티스트로는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최고의 아티스트 반열에 올랐는데 이때 시상식에서 성경을 읽어내려가며 수상소감을 밝혔고 “To Zion”같은 대표적인 자신의 히트곡들을 통해서 자신의 음악세계의 시작이 가스펠임을 밝히기도 했다. 흑인음악을 하는 모든 남성뮤지션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불리는 브라이언 맥나이트(Brian McKnight)도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음악을 접할 수 있었던 가정에서 자랐다. 가족 구성원 전부가 할아버지가 지휘자로 있는 교회 성가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실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가스펠 음악과 함께 성장한 만큼 그의 음악속에는 가스펠적인 색채가 풍부하게 가미 되 있다. 테이크 식스(Take 6)의 리더 크라우드 맥나이트(Cloude V. Mcknight)의 동생이기도 한 그는 크리스마스앨범 [Bethlehem]을 통해 자신의 영적인 표현을 극대화시키기도 했다. 전설적인 가스펠 가수 샘 쿡(Sam Cooke)과 종종 비교되곤 하는 아론 네빌(Aarron Neville)은 독특하면서 가녀린 감성적인 보이스를 통해 높은 인기를 누려온 뉴올리언즈 R&B계의 대표적인 스타로 두장의 가스펠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고의 힙합레이블 배드보이의 CEO이자 힙합뮤지션인 피 디디(P. Diddy) 또한 자기의 패밀리와 함께 한 가스펠 프로젝트인 'Thank you' Project를 2002년에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 가스펠의 대중화는 현대 음악용어까지도 변화시켰다. 한 세기전만 하더라도 전반적인 크리스천 음악을 대표하던 가스펠은 이젠 백인들의 서던가스펠과 대조를 이루는 블랙가스펠만을 지칭하며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흑인음악의 한 장르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대중성을 갖게 되었다. 지난 백 여년간 가스펠은 흑인 음악에 다양한 모티브를 제공하며 자유로운 음악적 특성을 통해 대중화되며 미국인의 삶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쳐왔다. 그 동안 대중화된 가스펠은 상업화되며 부정적인 우려를 낳았지만 영적 균형을 이뤄온 자유의 메시지를 통해 이를 극복하며 대중 음악에 끊임없는 영감을 불어 넣어왔다. 대중을 향해 현대적인 사운드로 무장된 열린 사역 속에 우선적으로 지향되어야 할 것은 진정한 자유의 메시지일 것이며 그 원류로써 가스펠은 변함없이 흑인음악의 미래를 감당하는 공급자의 역할을 지속해나가게 될 것 이다.  

 

 추연중 ( CCM 컬럼니스트)

 

 

 

[출처;커피한잔(ite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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