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등정 사진일기 1 2005/10/07 22:43 |
오렌지 | ||||||||||||||||||||||
(조약돌님이 백두산등정기를 자세하게 올리고 게시기에 저는 사진으로 그 등정기를 보충할까 합니다. 우리끼리만 놀다와서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제발 욕이나 하지 않았으면 할 뿐...ㅎㅎ) ......................
연길공항에 내려 검역-->입국신고--> 세관을 거쳐 대합실로 나오니 마중나온 인파들 속에서 누가 '시대유감'이라는 종이피켓을 들고 서 있는 게 금방 눈에 들어온다. 히야...! 이역의 남의 나라 공항에서 유감방 명패를 보는 기분이 썩 괜찮았다.
푸른 점퍼차림의 점잖게 생긴 나이드신 분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김영희님이었다. 우리와 합류하기 위해 심양에서 전날 밤기차를 타고 연길까지 무려 열몇시간을 달려오셧다고 한다. 가슴이 찡해 왔다. 나이드신 분이 오직 유감방 동지들을 만나기 위해 그 먼 길을 밤새도록 달려오셨다니... 이건 결코 보통 일이 아니다.
가이드가 대기시켜둔 벤을 타고 공항에서 15분 정도 걸려 숙소인 '延吉 休日호텔'에 들어 여장을 풀었다. 별4개짜리 호텔이라고 하나 여러가지로 엉성햇다. 이름만 보고는 '할러데이 인 호텔'과 체인인가 했으나 그것도 아닌듯 했다. '麗山 休日호텔'이라는 간판도 함께 내걸고 있어서 어느 것이 진짜 호텔명인지 조차도 햇갈렷다.
호텔 로비의 선물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마네킹. 서양여자 마네킹에 우리 치마 저고리를 입혀놓은 것이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새벽잠이 없어서 거의 매일 새벽 4시경이면 불꺼진 호텔로비에 내려와 컴퓨터를 켜보곤 했는데 어둑컴컴한 호텔로비에서 이 마네킹을 마주치면 섬찍하기도 햇다. 아이 마네킹에는 중국인 옷을 입혀놓아 더욱 이상하게 보였다.
하여튼 우리는 각기 방을 정하고는 곧장 가이드를 앞세워 연길시내관광에 나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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