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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없는 고교 풋볼 선수 화제

鶴山 徐 仁 2005. 9. 25. 22:10

다리 없는 고교 풋볼 선수 화제
두 다리가 없이 태어난 바비 마틴이 고교 풋볼 무대에서 정상인처럼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연합]
두 다리가 없는 고교생이 미식풋볼무대에서 삶의 의지를 불사르고 있어 화제다.

인간 승리의 주인공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USA투데이에 사연이 소개된 이후 지역 신문은 물론 ESPN, CNN 등 전국 언론 매체의 인터뷰가 줄을 잇고 있는 오하이오주 데이튼시 콜로널 화이트 고교의 수비수 바비 마틴(17).

다리가 없는 희귀병을 갖고 태어난 마틴은 어머니 글로리아의 엄격한 교육아래 수없이 덤벼드는 좌절을 이겨냈다.

글로리아는 다리가 없는 아들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취급했다. 넘어져도 결코 일으켜주지 않았다. 튼튼한 두 팔로 모든 것을 대신하도록 해 끝내 신체적 결함을 잊도록 했다.


현재 그의 키는 약 94cm. 특수 제작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등교하는 그는 교내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학생이며 고교 진학후 얼 화이트 감독의 권유로 풋볼을 시작했다.

화이트 감독은 "마틴 처럼 신체적 결함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는 남들처럼 달릴 수 있다. 다만 그 방법이 다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첫주 차인 지난달 28일 열린 밸리뷰 고교와의 경기에서 후반 2개의 태클을 성공시키는 등 지금까지 4개의 단독 태클을 포함한 태클 7개를 기록중이다.

케리 아이비 코치는 "모르는 이들은 마틴이 풋볼게임을 조롱거리로 만든다고 비웃어대지만 실제로 경기하는 모습을 본다면 그가 두 팔 만으로 훌륭히 경기를 풀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승3패의 팀 성적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화이트 감독은 "바비는 수많은 장애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레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에 부담을 느낄만 하지만 그는 오히려 즐기는 모습이다.

자기 고장에서 뿐 아니라 이나라 모든 국민이 자신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는그는 "어디에서건 내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더이상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며 "평범한 정상인으로 나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한 지역 방송 프로그램에서 "마틴이 쇼를 하는 것"이라고 폄하한 것과 관련,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이들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잡고 싶다는 마틴이 평소 꿈꿔오던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할 날도 머지않은 듯 하다.

마틴은 독백처럼 다음의 말을 남기면서 이날 벌어지는 벨몬트 고교와의 경기를준비했다.

"나는 정상적인 어린이입니다. 누구든 내게서 어떤 연민의 정도 느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