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아시아 중동圈

[스크랩] 캄보디아 여행기 1 (프놈펜 1)

鶴山 徐 仁 2005. 9. 24. 10:10

캄보디아..

앙코르 왓,킬링필드,수도 프놈펜,못사는 나라..

부끄럽지만 내가 알고 있던 캄보디아의 지식이다.

여행를 떠나기전 캄보디아에 대한 공부를 하고 떠났어야 하는데

게으름은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 나를 놓아 주지 않았다.

짦은 시간 머무는 여행은

떠나기전 그 나라의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가서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돌아와서 다시 음미해야 한다는 걸 모르지도 않으면서...

 

캄보디아를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목적은 앙코르왓이다.

그러나 그 나라의 중심지인 수도를 보지 않는다는 건 여행의 편식이 되지 않을까..

앙코르 왓의 중요성이 상당히 중요 하지만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프놈펜에

짧은 여정중의 이틀을 투자 했다.

그 이틀동안 기분이 가라앉은 건 사실이지만

죽은자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알아 준다는거

산자가 해야 할 작은 베품이 아닌가 싶다..

 

메콩강을 끼고 자리 잡은 프놈펜은

1866년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면서 수도로 자리를 잡게 된다.

오랜 세월 내전과 가난과 싸워야 했던 캄보디아는

한국의 예전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거리에서 만나는 그들의 표정없는 모습에서 삶을 고단함을 읽을 수 있었다.

 

 

왕궁
입헌 군주국가인  캄보디아의  왕이 기거 하는 곳이다.
정치적 영향력은 거의 없고 수상이 정치를 한다.
 국왕의 경비는 북한 군인 40명 정도가 교대로 경비를 선다는데
그만큼 북한과 유대 관계가 좋다는 얘기다.
김일성 거리를 지정할 정도라니 그들이 얼마나 친한 관계인지를 알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수상의 경비는 한국인인 담당한단다.
 

태국의 에메랄드 사원을 본떠 만들었다는데
에메랄드 사원보다 더 아기자기하다.
지붕에 뾰족하게 장식된 것은 옛 크메르인들의 상징인 뱀의 형상이다.
일명 뱀의 민족이라는데 뱀이 악의 상징인 서양의 창세기 역사와 많이 다르다.
 

 

국왕의 집무실

깃대에 깃발이 걸려 있으면 왕이 있다는 신호란다.

없는 걸로 봐서 출타중인가보다

권력도 없이 그저 상징일 뿐인 왕에게 집무실이 필요할라나..

 


 

식민시절 프랑스에서 모든 재료을 가져와 조립한 유럽풍의 건물

프랑스인들의 영빈관으로 쓰였다.

 


 

왕궁안에 있던 캐논볼 트리..

일명 대포알 트리..열매가 상당히 특이하다.

 


 

왕궁앞 광장

수많은 인파가 해도 뜨지 않은 캄캄한 새벽에  이 광장에 모여 운동을 한다.

중국인들 많아서인지 중국인들만 모여 태극권을 하는 모습도 있다.

더운 나라의 특성으로 밤에 일찍 자고 비교적 선선한 새벽에 활동을 시작한다.

6시 30분정도에 츨근을 한다니까 꽤 부지런해 보이지만

점심 식사후 두시간은 모든 관공서들이 문를 닫고 낮잠을 즐긴단다..

 

 


 

왕궁 근처의 새벽시장

수 많은 개구리들의 껍질을 벗겨 판다..가끔 살아 있는 놈들도 있다.

 


 
자외선이 워낙 강해서 냉장고는 굳이 필요하지가 않단다.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기가 상하지는 않는단다.
 

바나나 가판대
파란색의 바나나 당도가 어찌나 높던지..


프놈펜에서 가장 큰 중앙시장.
돔 형식의 시장 내부를 자세히 볼려면 반나절은 필요할듯
짝퉁 시계가 많다.중국산이 아닌가 몰라..
 

시장내부

천장이 높은게 마치 유럽의 성당에 들어선 느낌이다.

금,은 제품을 많이 팔고 있는데 금방의 대부분의 상권을 중국인들이 장악하고 있다.

금의 순도는 믿을 수가 없다.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코끼리가  차들과 함께 도로를 차지하고 걸어가고 있다.
 

거리 풍경

유난히 오토바이가 많다.

결혼을 하기 위해 남자는 유명 브랜드의 오토바이를 구입해아 한다는데

하루 2불 정도의 수입으로 오토바이를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결혼 못한 총각이 많다는데..

 


 

메콩강 앞에 자리잡고 있는 호텔과 상점들

노천 까페들과 다른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

저녁엔 메콩강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맥주나 다른 음료수를 즐길 수도 있다.

 


역시나 거리 풍경
 

 

유난히 걸인들이 많았던 나라

삶의 피곤함을 말해 주고 있다.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기념탑

내전과 가난으로 얼룩진 이들에게 독립의 의미가 있었을까..

 


 

아침 운동에 열심인 사람들..

운동이란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나 하는 호강 아닌가..

아마도 꽤 사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아침 운동이 끝난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아침식사를 한다.
외식 문화가 없는 이들에게 길에서의 외식은 우리들이 레스토랑 가는 정도가 될거다.
 

 

새벽 거리의 먹거리

 


뒷골목

역시나 뒷골목

 

작은 배를 타고 메콩강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바다가 멀지 않아서 해물 요리를 싼 가격에 먹을 수도 있다.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랍스타와 대하..그리고 게...음 .좋아 좋아..

 


 

메콩강가의 수상 가옥들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서 자동차 밧데리를 이용해서 텔레비젼을 본다.

문이 열려 있는 집들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티비 시청을 하고 있었다.

 


 

날씨가 흐려서 일몰을 볼 수는 없었지만

해물 요리는 굿이었어..

 


 

수상 가옥들..

멀미 안나나 몰라...

 


 

프놈펜의 최고 번화가..

회항하는 길에 폭우를 만났다. 급격한 물살에 겁을 먹기도 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너무 호강했나 싶어 벌받는 기분으로 비를 쫄딱 맞았다.


 
가져온 곳: [베이징기러기]  글쓴이: Cool한불혹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