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상륙 2주년기념 대련여행
중국생활 2년이 되는 기념으로 대련여행을 다녀왔다.
대련은 1905년 일본이 점령한 후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패망까지
40년간
일본식민지배를 받은 곳이며 일본의 내륙거점 도시이다.
대련시는 중국에서 살기좋은 도시로 랭킹 10위 이내에 꼽히는 도시이다.
6년전에 북경을 갔다 오는 길에 하루를 머문적이 있지만
당시엔 시간이 없어 관광을 별로 못했기 때문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산동성 연태시에서 요녕성 대련으로 가는 방법은 배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물론 기차를 이용할 수 있지만 배를 이용하는 것보다 몇 배의 시간이 소요된다.
최근에 항공편이 생겼지만 일반인이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2005년 7월 29일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연태항 여객선터미널(마토우)로 가서
대련행 배편을 알아보니 오후 3시 출발하는 표를 팔고 있었다.
* 대련까지 몇 시간 걸려요?
- 7시간 30분
- 오후 3시에 출발하는 배는 7시간 30분 걸리고
- 오후 4시에 출발하는 배는 6시간 걸립니다.
연태 - 대련, 3등실 1인당 220원 + 여행보험료 1원 = 221원
표를 구입, 아직 1시간이 남았지만 2층으로 올라가 바로 檢票(개찰)를 했다.
검표원이 조그만 표 한 장을 주면서 5원을 달라고 한다.
무슨 요금이냐고 묻지도 않고 5원을 건네고 안으로 들어갔다.
알고 보니 꼭 줄 필요는 없는 돈이었다.
그 돈은 대합실 중에서 TV를 볼 수도 있는 에어콘이 완비된 조그만 방의 이용료였다.
5원을 주지 않고 덥더라도 2-30분만 참으면 되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복무원이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었다.
대련의 숙박시설예약을 권유하는 직원도 몇 명 있었다.
중국의 어느 역이나 터미널에 있는 사람들이다.
3시 30분 승선시작(登船開始) -> 4시 출항
내방은 2층으로 된 침대가 있는 6인실 - 3등실 - 비교적 깨끗했음.
일단 배낭을 내려놓고 중요한 것은 몸에 지닌 체 선내 이곳저곳을 돌아보았다.
5등실은 open된 공간이다.
플라스틱의자(의자마다 좌석번호가 부여되었음.)가 있는 곳과
바닥에 매트리스가 깔린 곳도 몇 군데 있었다.->노숙자 침구를 방불케 한다.
구석지고 조용한 명당자리 이곳저곳에는
배를 단골로 이용하는 사람들인 듯
일찌감치 자기가 준비해 온 자리를 깔고 참을 청하는 사람...
몇 명이 모여 술판을 벌여놓은 사람...
친구나 가족이 모여 포카를 하는 사람도 있다.
역시 배여행은 오픈된 공간이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잇는 부관페리호의 오픈된 칸은
모두 메트리스가 깔려있고 비교적 깨끗하기 때문에
바둑도 두고 고스톱도 치면서 술도 한잔 할 수 있어
부산-시모노세키 페리여행은 아주 낭만적이다.
옛날엔 일본배가 한국배 보다 더 깨끗했었는데.....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갑판으로 올라가려고 하니 갑판 입구에서 복무원이 제지를 한다.
10원을 내야 올라갈 수가 있다고 한다.
승객이 갑판에 올라가려고 하는데 돈을 내라니....
항구 멀리에서 연태시도 바라보고 싶어 10원을 내고 올라가니
복무원이 핸드마이크를 들고 30명쯤 되는 사람들을
갑판 이곳저곳으로 안내하며 주변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볼 것이 없다. 돈 10원만 날렸다는 생각이 든다.
해상관광안내가 끝나면 갑판으로 돈을 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다시 내려와 휴게실로 들어가려고 하니 또 입구에서 제지한다.
안에 별것도 없는데 이곳은 왜 돈을 받지?
알고 보니 냉방이 된 방에서 TV를 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개노무스키들......완전히 사기꾼들이다.
다시 갑판으로 올라가
대련에 있는 한국부가 있는 호텔 여기저기에 전화를 했으나
지금은 휴가철이고 주말이라 방이 없다고 한다.
방이 딱 하나 남았다는 어느 호텔은
지금 바로 와야만 투숙할 수 있다고 한다.
연태에서 지금 배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는데도 말이다.
한심한 놈들.....그러니 조선족은 형편없는 놈들이란 소리를 듣지....
결국 배에서는 예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방으로 돌아와 참을 청했다.
다른 4명은 일행인 듯 계속 떠들어 된다. 오늘 방 잘못 잡았군........
한참 잠에 빠져있는데 종업원이 방을 노크하고 돌아다니며
대련에 곧 도착하니 하선할 준비를 하라고 한다.
시계를 보니 10시 조금 전이다.
갑판으로 올라가 보니 배는 대련항으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는 중이었다.
배에서 하선, 터미널입구까지 선박회사가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나왔다.
아직 10시가 조금 넘었는데 택시가 없다.
택시를 잡기위해 10분정도 헤메다가 합승을 했다.
어떤 놈이 바로 앞에서 택시를 타기에 합승이라도 해줄까 싶어
목적지를 큰소리로 외쳤더니 타라고 한다.
어!....중국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합승을 하지 않는데....
드디어 중국택시도 합승의 묘미를 맛보기 시작했는가 보다.
방이 하나 남았지만 장담은 할 수 없다고 했던 호텔에 도착하니
호텔이 아니라 모텔이었다. ->주차장도 없는 낡은 건물 ->이름만 모텔
특실하나 남아 있는데 200원을 달라고 한다.
방을 보니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냥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이곳은 중산구 중심가에 있는 일송정(一松亭)모텔이며 조선족이 운영한다.
아침식사가 제공되며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보통방은 180원이라고 했다. 주변 환경도 좋지 않다.)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바로 옆 한국식당에 들어가니 방금 끝났다고 한다.
주변을 둘러보니 “친구”라는 한글간판이 보인다.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식당이었다.
이곳에서 된장찌개를 시켜
맥주 한잔과 함께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2005년 7월 30일
무료로 아침을 제공한다는 식당의 메뉴를 보니 식욕이 땡기지 않는다.
이곳에서 식사 하는 것을 포기했다.
다른 호텔로 옮기기 위해 현지 생활신문 광고를 보고
진하이완(金海灣)호텔 한국부에 전화......
오늘 오전에 체크인 해서
다음날 12시 전에 체크아웃 할 테니
하루 숙박비만 받겠느냐고 물으니 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있는 위치를 말하고 그곳 까지 걸으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15분 정도라고 해 택시를 잡았다.
그런데 택시는 조금 가다가 로타리를 한바퀴 돌아
50미터쯤 가서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한다.
황당했다. 역시 외국인은 택시기사에게 봉인 모양이다.
택시를 탄 곳에서 직선거리로는 500미터도 안되는 거리였다.
완전히 쪽빨리는 촌놈 된 기분이다.
바로 옆에 있는 곳이니 걸어서 가라고 말해주지 않은 사기꾼 같은 택시기사....
정말 나뿐노무스키이다. 내가 호텔직원과 전화할 때
그가 말한 쓰 우 펀(4-5분)을
나는 써서 우펀(15분)으로 알아들었기 때문에 택시를 잡았던 것이다.
침대 2개가 있는 표준방, 1일 숙박비 300원
(나중에 호텔 중국 프론트에 가서 복무원에게 물어보니
게시된 가격은 488원이지만 평상시에는 320원, 성수기에는 390원이고 한다.
이 호텔은 3.8광장 부근에 있는 3성급의 오래된 호텔이며 한국부가 곧 없어진다고 했음.)
아주 밝고 상냥해 보이는 조선족 여성복무원은 체크인 할 때
나의 한국집이 어디냐고 물어 서울대 앞이라고 했더니
자신도 신림동 사거리부근 대형회집에서 1년 반 동안 근무했는데
한국이 좋아 다시 한국으로 갈 예정이라며 자랑했다.)
주변 한국식당에서 등심과 냉면, 맥주 한 잔으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호텔로 돌아와 한국부 사무실에서
한국부 사장과 중국과 한국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부 사장은 40대초쯤 보이는 조선족여성
한국의 대구, 창녕 등지에서 근무하다가 중국으로 돌아왔으며
자신의 가족 대부분이 한국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 무슨 사업을 하느냐?
- 나는 백수건달이다.
* 호텔에 투숙한 한국인에게 직업을 물으면 대부분이 백수라고 하드라.
* 마누라와 같이 다니지 왜 혼자 다니느냐?
- 마누라가 가출했다.
그래서 마누라를 찾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는 중이다.
* 혼자 여행 다니는 한국남자들은 다 마누라가 죽었든지 가출한 사람이드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중국여행에서 만난 조선족이나 한국인에게
신변이야기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 좋기 때문이다.
방에서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다가
호텔 1층 여행사에 찾아가 다음 날 옌타이로 가는 배표를 문의하다
항공편을 물어보니 매일 한 번 있다고 해 비행기로 돌아가기로 했다.
밤 9시 25분 대련공항 출발, 소요시간 35분, 요금 360원. 30인승
뜨거운 대낮의 햇살이 누그러질 때쯤
버스를 타고 해변에 있는 싱하이꽝창(星海廣場)으로 갔다.
세계에서 제일 큰 광장이라고 한다.
이틀 전부터 피지우지에(맥주절.맥주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입장료 10원을 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자동차와 사람으로 인산인해................
밤 8시가 되니 광장은 물론
주변 모든 건물의 화려한 조명으로 호화찬란........
이곳이 정말 중국인가?......................
9시쯤 한국식당 경복궁으로 들어가 냉면과 맥주로 저녁식사 해결.
주변의 포장마차 비슷한 곳을 돌아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는 도중 남산중턱 띠엔스 타(電視塔. TV탑)버스정류장에서 하차....
대련의 야경을 둘러보았다. 서양인이 상당히 많았다.
단체관광객을 인솔하고 온 가이드가 시내를 내려다보며
핸드마이크로 높이 솟은 주요 건물에 대해 설명을 해 주어 잠시도청(?)......
2005년 7월 31일
눈을 뜨니 비가 약간 내리고 있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어제 보아두었던
멋지게 가꾸어진 아동공원과 주변을 돌아보기 위해 호텔을 나왔다.
이름은 아동공원이었지만 동네 주민들이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다.
공원 여기저기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을 잡고 춤 연습을 하기도 한다.
언젠가 대련으로 이사 와서 이곳 부근에 집을 마련하여 살고 싶어 졌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있는 곳이 있어 가보니
콰이찬팅(快餐廳)
원하는 메뉴를 골라 간단한 식사를 하는 곳이었다.
안으로 들어가 메뉴를 보니 나도 먹을 만한 것이 많이 있었다.
다시 호텔 부근에서 전차를 타고 전철 종점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내가 서울로 오기 1년 전인 1968년에 전차가 없어져 전차를 타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전차를 꼭 한 번 타고 싶었다.
전차에는 앞뒤로 운전기사가 있고
문을 수동으로 열고 차비 내는 것을 체크하는 것도 운전사가 했다.
운행도중에 만난 모든 전차의 기사는 전부 여성이었다.
남성취업이 금지된 업종인지 모르겠다.
운행구간에서 만나는 반대편 동료운전사에게
인사도 없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한국 버스는 같은 회사 기사를 보면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는데.....
전차운행구간 : 대련역 - 동해공원
차비 : 전구간 1원, 거의 1-2분 간격으로 운행
도로 한가운데서 타고 내리기 때문에
승하차시 뒤에서 오는 차를 주의해야 한다.
11시쯤 호텔체크아웃을 했다.
비가 점점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여행사로 찾아가 비행기 운항이 가능하냐고 물으니
아직 아무 통지가 없다고 한다.
주변 한국식당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동해공원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비가 점점 많이 내리고 있다.
여행사 복무원 위(于)샤오지에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밤 연태로 가는 항반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환불금을 받아가라고 한다.
오늘 밤 하루를 더 대련에서 머물러야 될 것 같다.
입장료 10원을 내고 동해공원에 입장....
아무 볼거리도 없는 해변공원이다.
비가 와서 모든 놀이배는 운행중지...
한참 들어가니 우중에서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한 시간 정도 산책 후 호텔내 여행사로 가서 항공요금 환불금을 받았다.
배는 비와 상관없이 운항한다고 해서 밤 9시에 출발하는 배표를 구입했다.
위 샤오지에게 대련 1일관관상품에 대해 물어보니
아침 8시쯤 출발하여 대련의 주요관광지를 돌아보고
저녁 7시쯤 돌아오는 요금 130원의 관광상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상품에 여순지역 관광이 있어 외국인은 불가능 하다고 한다.
여순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여순감옥소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지금은 중국의 주요 군사시설이 있어
외국인은 출입할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쑹씨엔성(宋先生)은 중국말을 어느 정도 할 줄 알고
중국인과 인상도 비슷해
관관중에 한국말을 하지 않는다면 가능하다고 한다.
만약 한국인이 들통 나서 공안에 끌려가면 나는 우짜라고......
웃음을 가득 머금은듯 하면서도 총명해 보이는 눈....
새하얀 치아....
하얀블라우스...곤색스커트의 공작복이
그녀의 모습을 더욱 드러나도록 해주는 것 같다.
그녀는 나에게 한국집이 어디냐고 물었다.
"한청(漢城)"이라고 대답하니 고향도 한청이냐고 묻는다.
따치우(大邱)라고 말하자 그녀 왈.....
대구는 미인이 특별히 많은 곳이고 사과로 유명한 고장이라고 한다.
어떻게 아느냐고 물으니 TV에서 보았다고 한다.
요즘 중국 젊은이들 한국에 대한 정보 참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마땅히 갈 곳도 없고...비도 오고해서
대련역과 승리광장 지하상가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우리나라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의류상가와 같은
온갖 물건이 있는 대형 종합시장이었다.
길가에서 파는 김이나는 찐옥수수가 참 맛있게 보여
얼마냐고 물으니 한 개에 이콰이우(1원 50전)라고 한다.
내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눈치 첸 모양이다.
1원으로 깍아서 3개를 사서 등을 돌려 배낭에 넣어 달라고 하니
배낭에 넣고 나서 자크를 잠근 다음 나에게 두 손을 보여주며
가방 안에서 아무것도 꺼낸 것이 없다고 말한다.
물건을 넣어 주면서 다른 물건을 꺼내가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다.
아주머니의 정직한 태도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6시경 대련역 앞 태능갈비식당에 들어가
해물된장찌게와 맥주를 시켜 저녁을 먹었다.
일반된장찌게는 20원인데 해물된장찌게는 38원....
맥주도 일반 식당에서는 10원인데 18원...
가격이 비싼 곳이지만 고객만원이다.
“품질만 좋다면 고객은 반드시 찾는다.”
진리의 말씀이 분명 한 것 같다.
자리가 없어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많아
천천히 맥주를 마시며
1시간 정도 죽치고 앉아 있으려고 했던 계획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 식당이름은 泰陵갈비가 아니고 太能갈비임,
내가 대련에서 가본 한국식당 중에 제일 맛이 좋은 곳이었음.
泰陵은 중국 발음으로 "타이링"이고 太能은 "타이능"이니 한자선택을 잘 한 것 같다)
택시를 타고 여객터미널로 갔다.
날씨가 좋지 않아 만약을 대비해 멀미약을 샀다.
터미널내부는 배를 타려는 사람으로 붐볐다.
밤에 연태로 가는 배는 엄청 많았다.
8시 출항, 8시30분 출항, 9시 출항...............
9시에 출항하는 배가 제일 큰 배이다.
연태-대련을 운행하는 배 중에서
“하이양따오호”“빵추이따오호” 두 척만 큰 배이고
큰 배는 6시간, 다른 배는 7시간 반이 소요된다.
이곳 터미널에서도 돈을 지불하고
좀 더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15원을 내면 에어콘 시설이 잘된 다방(茶座)이 있었고
3원을 내면 좀 더 일찍 검표(개찰)를 하여
차와 음악이 있는 곳에서 배를 기다리는 곳도 있었고
VIP들만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실도 있었다.
억울하면 돈 벌어야 한다.................
9시 출항하는 배는 8시 30분에 검표를 시작했다.
그리고 9시 10분쯤 출항했다.
비바람이 부는 탓인지 승객 9,699명과
자동차 429대를 적재할 수 있는 배도 심하게 흔들렸다.
피곤한 탓인지 바로 잠이 들었다.
자면서 잠꼬대도 많이 한 것 같다.
한국말로 잠꼬대를 할 때마다
아래층 침대에서 크게 나의 침대를 두드려 주었다.
내가 먼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집안에 많은 친척들이 많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다.
모두가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아버지가 계시는 방을 찾아가 절을 올리려고 하는 순간에
배가 연태항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아래층 침대의 칭런(情人)의 목소리에 꿈에서 깨어났다.
그래서 아버지의 얼굴을 뵐 수 없었다.
아버지가 아직 더 살다가 하늘로 오라고 하시는 모양이다.
집으로 돌아오니 새벽 4시
온 집안에 구수한 밥냄새가 난다.
가정부아주머니가 압력밥솥을 예약으로 돌려놓고 갔기 때문이다.
샤워로 여행지에서 묻은 모든 때를 씻어내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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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에서 단동가는 기차는 하루 한 차례 밤에만 운행되며
버스는 많이 운행되고 있으나 약 8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1인당 100원을 주면 단체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나
혼자 가기엔 위험할 수도 있으니
호텔 한국부에 문의해서 한국인 여러명이 함께 가면 좋을 듯 합니다.
맥주축제가 열리고 있는 부근의 포장마차
아동공원
다음은 이곳에 와서 살아야지.................대련의 전차, 왕복차선이다. 지나가고 나서 눈 한번 감았다 뜨면 또 나타날 정도로 운행한다.
전차 운행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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