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아시아 중동圈

[스크랩] 캄보디아 여행기 6 ( 씨엡립과 시골마을 )

鶴山 徐 仁 2005. 9. 24. 10:01

앙코르 유적이 있는 도시 씨엡림은

걸어서 다니기 좋은 시골 마을 분위기의 작은 도시다.

앙코르 유적을 보기 위해 며칠씩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호텔 건물 공사가 한창인 거리는 어수선하다.

툭툭이라는 오토바이로 된 교통 수단을 이용 하는 것 이외에는

택시도 없는 곳이다.

 

작은 강을 끼고 있는 씨엡립의 밤은 그다지 즐길 꺼리가 없다

레스토랑이나 빠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고 

안마를 받는게 고작이다.

수많은 관광객이 드나드는 도시의 밤 치고는 무척 한적하다.

 

씨엡립에서 앙코르 유적지를 빼고 볼만한 건 톨레샾 호수다.

큰 호수 라는 뜻의 이 호수를 간략하게 소개 하자면..

북부 남부 남서부의 산에서 흘러 내리는 강은 모두 톤레샾으로 유입되며

동쪽 끝에서 톤레샾 강이 되어 남동쪽으로 흐른다.

어머니의 젖줄이라는 메콩강의 발원지는 히말라야 산으로

라오스 국경의 콘 폭포로부터 캄보디아 평야를 남쪽으로 관류하면서 흐르는데

톤레샾 강과 합류한게 된다.

건기에는 톤레샾의 물이 톤레샾 강으로 흘러

프놈펜 부근 에서 메콩강과 합류하고

여름의 용수기에는 프놈펜으로부터 물이 역류하여

호수로 들어가 유량 조절지의 역활을 한다

실제로 메콩강에서 배를 탔을때 물이 거꾸로 흐르는 걸 볼수 있었다.

 

 


물이 많이 찰 때는 호수의 크기가 우리나라 경상도만 해진다고 하니
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인 어획량을 자랑하는 톨레샾의 수상 가옥들은 형편이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이사 가는 중인 수상가옥

이렇게 간단한 이사라면 하루에 열번도 가겠네..

상점으로 꾸면진 수상가옥도 있고

컴퓨터가 여러대 있는 걸로 봐서 인터넷바를 운영하는 수상가옥도 있다.

 


 

화장실 시설이 따로 없어 물이 오염 될거라 생각이 들지만

자외선이 워낙 강해서 물 색깔이 이래도 살균이 돼서 괜찮다는데..

다 살아가게 마련이다.

 


 
하루에 한번 내리는 스콜로 날씨가 흐리지만 저 멀리 수평선이 보이는 호수
바다라고 해야 할 듯..
 

 

고기잡이 배

 


 
족히 500m는 양동이를 타고 노를 저어 온 소년이다.
그저 손을 벌리는게 아니고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돈을 버는 것이다.
1불을 주었더니 수상쑈까지 보여 주었다.
 

 

받은 1불을 모자속 머리 꼭대기에 보관하는 지혜까지..

이 정도면 프로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옆에 있는 이 녀석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혹시 돈을 받지 못할까 눈물까지 글썽이며 쳐다 보는데..

그래도 이 아이들은 돈을 벌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데..휴..

학교도 가지 않고 하루종일 이렇게 관광객을 쫓아 다닌다.

 


 

시내에 있는 유럽풍의 FCC 레스토랑 전경

튬레이더로 유명해졌다. 맥주 한잔 안 할 수 없지..

툭툭을 타고 시내 어디든지 2불정도면 갈 수 있다



 

닭이 싸우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깃텃을 곳추 세운 모습이 귀엽긴 한데

상당히 치열하게 싸운다.

깃털이 다빠진 놈은 여러번 출전 했던 모양이다.

 


 
일렬로 서(?)있는 코브라들이 귀엽다.
 

 

독이 있는 킹코브와 뽀뽀하는 겁나는 아저씨

 


 
식사를 하며 압살라 춤을 구경하는 식당이다.
이곳에서 공연하는 아이들은 모두 고아들이다.
내전으로 고아들이 많다 보니 이런 식으로  돈을 벌어 공동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면도칼로 능숙하게 아이의 머리를 깍고 있는 아줌마
 

 

중국의 아기처럼 머리를 깍은 아이의 모습..귀여버라..

 


 

구걸을 하다 지쳐 낮잠을 자는 아이들

 


 

인공 호수인 서바라이 에서 만난 아이들

이 아이들은 그냥 구걸하지 않는다.

누가 가르쳐 주었는지 아리랑과 몇곡의 한국 동요를 불러 주었다.

2불을 주었더니 파란옷의 아이가 대장인듯 공평하게 돈을 나눠 갖는다.

일명 씨엡립 소년 소년 합창단..

 


 
물 색깔을 보니 발을 담구고 싶은 마음도 안 생기는데
아이들은 그저 즐겁기만 하다.
 

 
씨엡립과 프놈펜을 오가다 보면 만나는 거리의 상인들
삶은 계란이나 튀긴 거미, 과일등을 판다.
 

 

까맣게 쌓여 있는 음식이 거미 요리다.

거미를 제일 싫어하는 아들이 기겁을 하고 도망을 친다.



 

시골 거리 시장의 과일 가게

과일은 그다지 비싸지 않다.



 

시골집


 
차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모든 집앞으로 웅덩이가 있다.
씨엡립에서 프놈펜을 오가는 길이 예전에는 비포장이었는데
집앞의 흙을 파다 길을 다지다 보니
비가 와서 자연스럽게 웅덩이에 물이 고이고
고인 그 물이 신기하게도  썩지 않고 물고기까지 산다고 한다.
저녁 무렵이 되면 대나무 낚시대를 드리운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저녁 먹거리를 집앞 웅덩이에서 구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살면서 편안한 삶과 행복을 꿈꾼다.
나 역시 좋고 나쁨이 무엇인지를 단정지어 놓고 살고 있다.
좋고 나쁨 깨끗함과 더러움등의 이분법적 경계를 잠시 잊은 곳이 캄보디아다.
문맹률이 30%로 이르고 잘 살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살아 가고 있고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가이드가 한말이 가슴에 남는다.
바깥에서 보는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그저 지구라는 한 마을에서 살아가는 동등한 인간으로 봐 달라고..
그리고 그들은 충분히 행복을 느끼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이번 여행에서 너무나 열심히 가이드를 해주고
캄보디아에 대해 많은 공부 시켜준 김영채씨에게 감사를 드린다.
열심히 사는 모습은 세상 어디에서 봐도 아름답다.

 
가져온 곳: [베이징기러기]  글쓴이: Cool한불혹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