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입력 : 2005.09.23
09:26 37' / 수정 : 2005.09.23 10:04 46'
|
지난 20일 랜딩기어 고장으로 3시간 동안 상공을 선회하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극적으로 비상착륙한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기내 위성TV를 통해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자신들의 운명을 생방송으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
이때 기내 위성TV에서는 비행기의 이륙 후 선회와 비상착륙 직전까지의 상황을 생방송하던 뉴스에 채널을 고정시켰고 140명의 승객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TV로 숨죽이며 지켜봐야 했다.
일부 승객들은 흐느끼기 시작했고 어떤 승객은 가족에게 휴대폰 통화를 시도했으며 한 여성 승객은 자신이 죽었을 경우에 대비해 플로리다에 있는 어머니를 위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피아 바르마(23)씨는 비행기가 비상착륙에 성공한 뒤 “엄청난 공포감을 느꼈다. TV가 없었다면 훨씬 마음이 안정됐었을 것”이라며 악몽의 순간을 떠올렸다.
뉴욕에 거주하는 음악가 자차리 마스툰(27)씨는 상공에서 TV를 통해 자신이 타고 있는 비행기의 운명을 보는 것이야말로 비현실적이었다면서 휴대폰으로 가족들에게 ’아직 살아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전화가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상착륙 후 승객 57명은 곧바로 다른 비행기로 옮겨타고 이튿날 이른 시간 뉴욕공항에 도착했으며, 나머지는 인근 호텔에 투숙하거나 집으로 돌아갔다.
미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종실 음성녹음기와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의 에어버스기 앞바퀴 랜딩기어 |
|
|
'航空 宇宙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청앞 광장의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겸 경공격기 (0) | 2005.09.25 |
---|---|
스텔스 무인전투기(機) 개발 (0) | 2005.09.24 |
해경 헬기 야간 수색 가능해진다 (0) | 2005.09.19 |
[스크랩] 미국의 민항: 1위부터 4위까지 파산 상태 (0) | 2005.09.18 |
“소리없이 빨라요” (0) | 2005.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