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취업의 문을 두들겨 본 한인 이민자라면 이 사회가 얼마나 ‘끈’에 의해 움직이는지 잘 알 것이다. 아는
사람이 없으면 취직은 하늘의 별따기다. 그런 점에서 캐나다포스트(Canada Post)는 우리 이민자들에게 활짝 열려있는 유일한 곳이다.
‘소개’가 아닌 ‘공채’로 고용하기 때문이다.”
2001년 6월부터 캐나다포스트에서 우편배달원(letter carrier)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승훈씨는 지난 15일 토론토한인YMCA(총무 유경자)가 마련한 취업 세미나에서 한인 이민자들이라면 충분히 할수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씨에 따르면 캐나다포스트는 보통 3개월 간격으로 새 배달원을 뽑는다. 채용 공고는
웹사이트(www.canadapost.ca)를 통해 알 수 있다. 자격은 고졸이상의 학력자로 3년동안 사고기록이 없는 G면허 소지자다.
웹사이트나 직접 방문, 우편 등의 방법으로 이력서와 커버레터, 무사고증명서를 보내면 약 2개월내로 서류상 문제가 없는 경우 1차
필기시험연락을 받는다. 이 시험은 독립이민자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수 있는 수준으로, 틀린 주소를 대조해 찾거나 간단한 계산, 암기력 등을
테스트한다.
1차 시험 통과자는 2차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는 기타 회사들과 비슷하지만 ‘배달을 다 못했는데 어두워지면 어떻게
할까’ 등과 같이 상황해결력에 초점을 둔다. 영어능력이 다소 필요한 부분이다.
2차까지 붙으면 운전능력을 알아보는 드라이빙
테스트를 받는다. G면허 소지자라면 절대 어렵지 않지만 안전운전을 강조하기 때문에 서두르거나 과격하게 차를 몰면 떨어진다.
이
모든 과정에 합격하면 훈련기간을 거쳐 임시직으로 취직이 된다. 임시직에서 파트타임, 풀타임으로 되는 기간은 본인의 노력과 해당지역 우편국의
인력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씨의 경우에는 2년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7-8년씩 소요되기도 한다.
이씨는 “임금은 시간당 20달러다.
하지만 통상 배달에 걸리는 시간이 4-6시간이지만 8시간 임금을 받고 각종 베네핏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 임금 수준은 더 높은 편이다. 게다가
업소들의 선전지 배달에 따른 커미션도 있어 많은 경우 1년에 1만달러의 과외소득을 올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소득도
소득이지만 캐나다 포스트는 국내 최강의 노조를 갖고 있어 한번 취직되면 평생 고용이 보장된다”며 “일이 힘들어 보이지만 내 할일만 하면 퇴근해도
되는 등 장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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