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우리나라 探訪

[스크랩] 백양사<백암산 아래에서>

鶴山 徐 仁 2005. 9. 19. 08:25


겨울 旅行






백암산 아래에서

백양사 풍경





하늘이 푸르른 날
겨울 햇살은
서럽지 않은 이들에겐
그저 그런 차거운 빛일 뿐인데
서러운 이들에겐
그나마 따스한 빛이되어
차가워진 가슴을 덥혀준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겨울 햇살이 좋다.

월봉산 고갯길을 돌아 넘어서니
아름다운 장성 호반이 겨울빛을 담고
가인봉, 옥여봉 사이 골짜기로 드니
조선 팔경의 하나라는 백학봉이 장엄하다.

남도의 깔끔하고 정깔스런 맛이 가득한
산채 정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살얼음 계곡길을 따라 오르니
상쾌함이 가슴속에 가득하다.

산사 문전에서 건네받은
산약차 한잔의 香이 코끝에 스밀 때
살아오던 날들의 많은 회한들이
다 사라져 버리는 것 같다.

그저 이리만 살아도 되는 것을...

털고 또 털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다시 점점 커져만 가는 야망과 욕심을 안고
산사를 돈다.

그래서 차라리
가슴이 차가워진 서러운 사람은
추운날 겨울여행이 오히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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