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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8월 개설된 ‘유용원의 군사세계’는 작년 10월 3년 2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1000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11개월 만에 1000만명이 더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평균 1일 방문자는 4만~5만명 정도이며, 1일 평균 페이지뷰는 100만 건에 이른다.
각종 무기·군사 사진 19만 여장, 14만 건이 넘는 토론글, 군사관련 논문 470여편 등이 수록돼 있는 ‘유용원의 군사세계’는 개인 홈페이지 수준을 넘어 ‘군사·국방 포털사이트’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매일 100~300여장의 사진과 글이 업데이트되는 이 홈페이지의 위상은 인터넷 순위 사이트에 그대로 반영된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유용원의 군사세계’는 군사 사이트 중 점유율 42.48%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3·4위 사이트를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은 점유율이다. 육군·공군·국방부 등 군 공식기관 사이트보다 방문자 수가 월등히 많다.
- 방문자가 2000만명을 넘었다. 개인 홈페이지로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결코 적은 수가 아니라는 것을 곳곳에서 실감하고 있다. 요즘은 ‘기사 잘 봤다’는 말 만큼이나 ‘홈페이지 잘 보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최근 용산전자상가에 간 적이 있는데, 옆 가게에 있던 사람이 팬이라면서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웃음)”
유 기자의 인기는 일반 포털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유명인사 검색 순위’에서 ‘유용원’이라는 이름은 매일 10위권 내외에 올라있다. 9일 오후 유 기자의 검색 순위는 전날보다 2계단 내려간 8위.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5위였고, 이용훈 대법원장 지명자는 유 기자 바로 아래인 9위였다.
- ‘유용원의 군사세계’를 만든 배경은?
“2001년 8월 홈페이지를 처음 만들면서 ‘괜히 망신만 당하는 것 아닌가’하고 겁부터 났다. 일종의 데이터베이스 성격으로 홈페이지를 만들면 군사 매니아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 각종 안보 현안에 대해 신속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민과 군 사이에 자연스럽게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 회원 수가 엄청나게 많은데, 직접 만나본 적이 있나?
“2, 3개월에 한번 정도 회원들과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 회원들과 함께 해군, 공군기지 등 군부대 견학도 한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우리 공군과 해군의 발전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군 당국자들을 초청해 네티즌들과 직접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유 기자는 지난 8월초 국내 무기개발의 총본산인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35주년을 맞아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이를 본 일부 회원들이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을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회원들의 동의 아래 성금을 모았는데 2주 만에 500여 만원이 모였다. 용돈을 아껴 5000원의 성금을 낸 중학생도 있었고, 뉴질랜드에서 1만원을 보낸 회원도 있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외부 단체나 모임으로부터 이런 식의 격려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감격했다.
- 사이트 규모가 방대해졌다. 어떻게 관리하나?
“우선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상당한 시간 투자와 인내심이 필요하다. 홈페이지 관리는 정원 가꾸기와 비슷하다. 잠시라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잡초가 자라나 엉망이 된다. 익명성을 가진 인터넷의 특성상 욕설이나 비방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잡초를 그때 그때 제거해야 된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수백건의 글과 사진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데 하루 평균 2~4시간이 든다. 전담 관리자가 담당하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아 대부분 직접 조치를 취한다.”
- 앞으로 사이트의 발전 방향은?
“양적 팽창에 걸맞는 질적 발전을 하려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군사 전문가를 영입, 네트워킹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군사 매니아와 네티즌 등 이른바 ‘비제도권’과 학계·연구소·예비역 등 ‘제도권’ 전문가를 아우르는 사이버 안보연구소로 발전 시키고 싶다. 지난해 방문자 1000만명 돌파 행사에서도 이런 취지의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네트워킹 작업과 이로 이한 사이트 개편의 대전제는 군사안보 문제에 국한하며 정치성은 배제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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