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유럽 아프리카

[스크랩] 그리스 에게해 - 에기나섬

鶴山 徐 仁 2005. 9. 3. 09:43
 

이제 에기나 섬입니다. 아테네 남서쪽 에게해에 있는 작은(?) 섬,

로도스, 이드라와 함께 아테네에서 잠시 다녀올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섬 중에 하나이지요.

지금은 작은 섬에 불과하지만 고대에는 아테네와 힘을 겨루던 세력이 자리 잡았던 곳이랍니다.

 

 


 

부두에 도착해서 하선하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큰 닻과 대포들, 그리고 하얀 외벽을 가진 작은 교회였습니다.

 


 


 


 

오랜세월동안 뱃사람들에게 정박과 귀환의 안도감을 주었을 커다란 닻과

산토리니(피라)나 미코노스 섬의 풍경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하얀 외벽을 가진 작은 교회를 둘러보았습니다.

 

 


 

이 섬에서 아페아 신전과 같은 고대 유적도 방문하고 여기저기 구경을 하고 싶지만

저녁때는 이곳에서 배를 타고 아테네로 돌아가야 하므로

부두에서 멀지 않은 곳까지 산책만 하고 잠시 술 한잔을 하기로...

 

 


 


 


 


 


 

부둣가를 천천히 걸어서 바닷가 마을로 향했습니다.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있는 포구를 돌아서...

 

 


 

서쪽 하늘은 구름이 많아서인지 벌써 어두워지는 느낌이네요...

 

 


 


 

일행들이 원하는대로 해변 마을의 수산시장 안

작은 음식점에서 문어구이를 주문했습니다.

그리스식 소주(우조, 43도) 몇 병과 함께...

우조의 맛과 향은 마르세이유의 뱃사람들이 즐기는 빠스티스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한시간 남짓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수산시장과 그 옆 작은 시장도 기웃거리고...

일행들이 이 섬의 특산물 문어와 피스타치오를 구입하는 동안

저는 일몰을 보기 위해 부두로 향했습니다.

 

 


 


 


 

벌써 일몰이 가까왔지만 아쉽게도 서쪽에 구름이 걷히지 않네요...

 

 


 

부지런하게 걸었던 마을 앞길입니다.

 

 


 


 

부두에 오니 우리가 타고 돌아갈 배가 벌써 접안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도 짧은 방문을 아쉬워하며 주변을 다시 둘러보고 배에 올랐습니다.

 

 

 


 


 


 


 


 

배는 에기나 섬을 서서히 출발했고요,

갑판에 서서 섬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언젠가 에게해 크루즈를 하게된다면 반복해서 보게 될 풍경이겠죠...

 

일행을 선실로 안내하니 모두들 쉬겠다고 해서

맥주도 주문하고 금방 구입한 피스타치오와 안주도 꺼내고 ㅎㅎ

저는 맥주 한모금 후 다시 갑판으로 올라갔습니다.

에게해에 떨어지는 해를 보려고요...

 

 


 

 


 


 


 

구름속에 어렴풋이 본 일몰이었지만 인상 깊었습니다.

 

가이드 해주신 안남희 선생님께 크루즈 정보를 다시 여쭈어보고서

언젠가 여유롭게 그리스 섬들을 배로 방문하는 꿈을

제 맘속에 '꼭 해보고 싶은 일' 목록에 추가 했지요...

 

 


 

삐레항으로 돌아와 하선하고 보니 이제 많이 어두워졌네요.


 
가져온 곳: [나노식품/나노푸드 (Nanofood)]  글쓴이: Truescience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