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스크랩] <서울>푸른하늘따라 산책 나온 강변

鶴山 徐 仁 2005. 9. 3. 09:14


韓國 旅行






푸른하늘따라 산책 나온 강변

한강 시민공원에서







북악산과 비봉,

북한산 그 산봉우리들 사이로 어럼풋하게 드러난

푸른 하늘이

맑은 물에 수채화 물감 풀려가듯 채색되어 가고

붉은 무지개같은 아취를 그리고 있는

한강의 서강대교에 밝은 빛이 돌고,

그 아래 밤섬의 초록빛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아침.

여의나루를 향해 걸어

한강으로 간다.


푸른 하늘따라 강변까지 왔지만

금새라도 꿈을 꾼 듯

그 푸른 하늘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그 산책을 서둘러야 했다.


회색하늘을 지나온 햇살보다,

푸른하늘을 지나온 햇살이

더 맑고 순수하게 느껴지며 빛난다.

그 빛이

초록 잔디와 꽃잎에 와 닿을 때,

만물이 노래부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나무와 흙과 네잎 크로바,

까치와 난데없이 들려오는 새들의 노래소리.

잦은 목욕으로 땟물을 벗긴 건물들까지

환하다.


푸른 하늘이 있는 한강변의 아침은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그 만물속에 드니

신나고 화려한 들뜬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가져온 곳: [땅의 回想]  글쓴이: SHADHA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