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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가 대기오염 주범…대기오염물질 승용차의 최고 126배

鶴山 徐 仁 2005. 9. 2. 03:49
[2005.09.01 20:26]  
오토바이가 대기오염 주범…대기오염물질 승용차의 최고 126배


[쿠키사회] ○…오토바이가 내뿜는 주행거리당 대기오염물질은 휘발유 승용차보다 최고 12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배출량도 버스,승합차가 내뿜는 양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오토바이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부각되고 있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토바이의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5만4866t으로 전체 차량에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68만3588t)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버스(3만3868t),승합차(3만6423t)보다 많은 양이고 전체 승용차(34만4908t)의 15.9%에 이른다. 일산화탄소(CO)는 적혈구의 산소 결합을 방해하며 호흡기,순환기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VOC(휘발성 유기 화합물)배출량도 8908t으로 조사돼 버스(8057t),승합차(3392t)를 넘어섰다. VOC는 오존을 유발시키는 물질이며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폐기능 저하,호흡기 급·만성질환,두통,안질 등을 일으킨다.

특히 자동차의 주행거리당 오염물질 배출량을 나타내는 배출계수는 오토바이가 일산화탄소 8.30g/㎞,탄화수소(HC)3.68g/㎞로 휘발유 승용차(CO 0.821/HC 0.029g/㎞)에 비해 각각 10.1배,126.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오토바이 운행 대수는 199만2439대에 이르며 이 중 26만3976대는 50㏄ 미만이다. 특히 50㏄미만 오토바이(스쿠터)는 자동차관리법상 신고대상에서 제외돼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처럼 오토바이의 오염물질 배출이 심한 원인은 2행정 사이클 엔진의 특성상 불완전 연소가 많고 오염물질을 줄여주는 장치가 자동차에 비해 허술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올해말까지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전기 오토바이를 시범 보급하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관공서를 중심으로 300대가 보급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일반 오토바이와의 차액만큼을 정부가 보조하는 조건으로 일반인들도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선정수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