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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ATR72-200 1대를 도입한 한성항공은 그동안 하루 2-3차례씩 비행훈련을 해왔지만 승객을 태운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객 37명을 태운 항공기는 이날 낮 1시 5분 청주공항 이륙했다.
항공기 양쪽에 달린 대형 프로펠러가 ‘붕’소리를 내며 힘차게 돌기 시작한지 10분여만에 평균 시속 500㎞로 날았다.
ATR72-200은 프로펠러와 제트엔진이 동시에 장착된 터보프롭형 소형항공기여서 출발전에는 승객들이 다소 긴장하기도 했으나 항공기가 정상운항을 하자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펠러가 장착된 항공기 날개 앞부분 좌석 20여석은 소음으로 대화를 할 때 소리를 높여야하지만 뒷부분 좌석은 소음이 아주 심하지는 않았다.
72인승으로 설계된 이 비행기는 한성항공이 국내에 들여오면서 66인승으로 개조,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좌석간의 간격이 기존 항공기 못지않았다.
비행 20여분이 지나자 여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했으며, 빈바구니에서 사탕을 꺼내고 손에 든 카드가 갑자기 사라지는 ‘깜짝 마술공연’을 펼쳤다.
본격 취항이후에는 음료는 유료로 제공하되 마술공연, 페이스페인팅 등 승객들을 위한 볼거리 제공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한성항공 관계자는 전했다.
비행고도가 기존 제트항공기보다 크게 낮은 5천m 가량을 유지해 비행내내 창밖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도심 풍경과 산, 강, 바다 등의 전경이 눈에 뚜렷이 들어왔다.
기류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기체의 흔들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승객들은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했다.
청주공항을 떠난지 1시간 10분여만인 오후 2시 15분께 제주공항에 도착한 항공기는 20여분간 정비를 마친 뒤 다시 출발, 오후 4시 청주공항에 착륙했다.
이날 탑승했던 조봉제(46.신한은행 청주기업지점 부지점장)씨는 “제트엔진과 비교해 소음도 그리 심하지 않고 좌석간격도 알려졌던 것보다 넓어 쾌적했다”며 “비행기의 흔들림도 거의 없어 편안한 여행이 됐다”고 말했다.
한성항공은 31일 청주-제주노선을 첫 취항하고 10월부터 김포-제주노선도 운항할 계획이며 운항료는 기존 항공사의 70%선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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