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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과 이명박의 이미지 아이콘

鶴山 徐 仁 2005. 8. 20. 11:18
고건과 이명박의 이미지 아이콘
'믿을만한 재산관리자' vs '감원 칼 빼든 잭 웰치'
입력 : 2005.08.20 05:24 12' / 수정 : 2005.08.20 06:2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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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이명박
고건 전 총리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재산관리자’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고, 이명박 시장의 대표적 이미지는 ‘감원 칼 뽑아든 GE의 잭 웰치’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황상호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와 연구팀은 ‘2007년 대선주자 8인의 이미지 분석’의 두 번째로 고건 전 국무총리와 이명박 서울시장의 이미지를 비교, 월간조선 9월호에 게재했다.

◆고건 - 믿을 만한 재산관리자

황 교수 연구팀은 “고건 전 총리의 이미지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가지는 이미지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 전 총리에 대해 좋아하는 사람들이 갖는 이지는 ‘믿음직하고 신뢰감을 준다’ ‘자신의 현재 위치와 역할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 잘 안다’ ‘공정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국정의 다양한 영역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등이 꼽혔다.

반면 싫어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고 전 총리의 이미지는 ‘믿음이 안 간다’ ‘정교하지 못하고 거칠다’ ‘때로는 안 됐다는 생각도 든다’ 등이었다. 고 전 총리와 유사한 인물로 우호 집단에서는 황희 정승을, 비우호 집단에서는 중국의 장쩌민과 김종필 전 총리가 거론됐다.

연구팀은 “지난 대선에서 사람들은 야망이 있어 보인는 신 정치인을 뽑았다. 이 야망의 신인 정치인은 이제 ‘도박사형’ 이미지로 변신했다. 그리고 이 이미지는 고건 전 총리를 정치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부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명박 - 감원 칼 빼든 CEO형 정복자

이명박 시장의 이미지는 ‘일’에서 출발한다. 연구팀은 “이 시장을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사람들은 이 시장에 대해 추진력이 있고, 강한 결단력과 고집과 같은 분명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 강한 이미지는 이 시장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라고 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시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갖는 이미지는 ‘적어도 일을 하는 데 답답하지는 않다’ ‘다양하고 드센 사람들에 대한 통제를 잘 한다’ ‘정치인보다는 기업인. 마치 구조조정을 앞둔 잭 웰치를 연상케 한다’ 등이었고, 유사한 인물로는 잭 웰치와 조선의 태종을 꼽았다.

반면 비우호적인 사람들이 갖는 이 시장에 대해 ‘폭군과 같은 절대자의 모습’ ‘너무 독선적인 것 같아 불편하다’ ‘너무 밀고 나가는 고집이 싫다’ ‘건설현장의 현장소장 같다’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한 인물로는 정주영 전 현대회장과 영화 ‘살인의 추억’ 속 송강호를 들었다.

황 교수 연구팀은 “이 시장은 뭔가를 해내는 사람이지만, ‘해내기 위해 뭔가를 밀어붙인다’는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1970년대 산업역군과 개발독재의 범위에서 벗어나게 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끝으로 “고건 전 총리는 정치지도자로서의 이미지 전환을 위한 창의적이고 새로운 탈출구를 찾는 것이 과제이고, 이명박 시장은 미래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모습과 자신의 리더십이 어떻게 일치할 것인지를 새롭게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기사의 전문은 시중에 판매중인 월간조선 9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