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Klee (1879~1940)
곤혹한 장소 1922년, 종이, 수채, 펜,
32.7×23cm
'나는 이념을 잃지 않으며, 순간의 우연을 믿지 않을 것이다.
나는 박물관이 추천하는 화가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을 상대로 노력하고 싶은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예술의 태초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민속학의 콜렉션이나 아이들 방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이 근원적인 예술은 어린이들도 할 수 있는 것이며,
바로 어린이들도 할 수 있다는 점에 예지가 깃들어 있는
것이다.
어린이는 어른이 쓸데없이 간섭하지 않으면 오히려 멋진 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 점과 똑같은 이치는 정신병 환자의 작품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어린애 같다거나 미친짓이라고 하여도 여기서는 비방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과는 반대되는 진실
마저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클레는 스스로의 '회화관'을 표명하고 있다.
이 그림은 붓을 쓰지 않고 펜으로 그린
작품으로,
'인간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하는 물음이 표상된 느낌을 준다.
띠 모양으로 공간이 따로따로 하나의
대를 이루고 있으며,
그 대가 중앙을 향해 짙은 빛깔로 표현되고 있다.
중앙에는 무엇을 탐색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인간이 그려져
있고,
그 위에 강렬하게 절규하는 또 하나의 인간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의 포인트는 공간대를 힘차게 뚫고
들어와
'?' 마크를 암시한 화살표... 바로 '곤혹한 장소'이다.
이 장소는 바로 인간의 세계 이기도 하다.
인간
세계를 비유한, 구부러지고 꺽인 벽과 같은 포름이,
미로를 헤매는 불쌍하고 처참한 인생을 암울하게 상징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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