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키이쓰는 한국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누구 보다도 관심있게 관찰하면서 그림을 그렸고, 특히 결혼식 모습은 그의 주의를 끌었던 듯 싶습니다. 아래 그림은 멀리 뒤로 보이는 것이 동대문인듯 하니 아마 청계천 어디쯤 지나가고 있는 꽃가마 타고 가는 결혼 행열인데 길에서 노는 아이들 냇가에 앉아서 빨래를 하며 처다보는 여인들 하다못해 길바닥에 물을 쏟아 붓는 아낙네의 모습이 너무도 그 시절을 생각하게 하는군요. ![]() 키이쓰에게 인상적이었던것은 신부도 신부이려이와 큰 솥에 펄펄 국수를 끓여서 오는 손님마다 한그릇씩 퍼주고, 손님이 먹다 남은 것을 다시 솥에 붙기도 하는 장면, 옷 치장도 없이 하루종일 일만하는 신부의 어머니, 애 들처 업고 드나드는 애 어머니들, 마당에서 제일 신나게 노는 애들 들인 듯… ![]() 어쩌면 한번 보지도 못한 신랑을 처음 만나는 결혼식날, 하루 종일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눈을 내려 감고 웃지도 못하며 하루를 지내는 한국 신부를 그 날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여자”라고 말하는군요. 부모님이 정혼 해 준 평생배필을 신혼 초야에나 겨우 촛 불밑에서 흘깃 볼수 있었던 아름답게 애처로운 이런 한국 신부를 사랑아니면 결혼 안한다는 현대 한국여성들을 어떻게 이해 할런지요. ![]() 지체있는 집안의 부인이 정장을 하고 어느 대가집 잔치에 참석하여 홀로 앉아 있는 모습. 그 당시 벌써 차차 사라저가는 한국 고유의 풍습을 아쉬워 하며 열씸히 스케치하던 피부가 하얀 백인 처녀화가의 모습. 이 모든것이 이 그림을 볼수있는 지금 우리 모두가 태어 나기도 전의 전통 모습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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