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형 권 의 달 빛 그
림
무엇을 그릴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붓을 잡으면 나도 모르게 달빛 속으로 끌려 들어가 달과 함께 살아 온 세월이 벌써 강산이 세번이나 변할 정도의 긴 세월이 흘렀다. 달빛은 모든 것을 감 쌓아 주는 넓고 따스한 덕을 나누어 주며, 현재 보다는 과거를 뒤돌아보게 하는 추억의 통로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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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빛 을 찾 아 어린 시절 문밖만 나서면 언제나 쉽게 대할 수 있던 맑고 투명한 달빛은 도시의 밝은 조명에 가려 사라진지 오래다. 행여 그 빛을 찾아볼까 고개 들어보면 시름거리며 죽어 가는 빛들 뿐, 달이 토한 맑고 신비한 그 빛은 없다 이제는 마음속 깊은 기억 속에
존재하는 그 빛이 내가 살아가는 생명의 빛이라고 확신하며, 오늘도 내 안에 불씨처럼 남아 가물거리는 오래된 기억속의 달빛 추억을 찾아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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