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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綠野]킬리만자로의 표범A Leopard, A Panther of Mount Kilimanjaro

鶴山 徐 仁 2005. 8. 14. 10:06
표범
 
킬리만자로의 표범

 

동물은 정신병에 걸리는 일이 없습니다.킬리만자로는 높이 5,895m의 아프리카 최고봉입니다. 그리고 정상을 하얗게 덮고 있는 만년설로 더욱 신비로운 산입니다. 나는 적도의 만년설이 우리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듣기 위하여 킬리만자로에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며 해 저무는 아프리카의 초원을 서성이고 있습니다. 마사이족 사람들은 해가 떨어지기 전에 반드시 그름이 걷힐 것이라고 장담해 주었고 또 이미 정상의 흰눈이 반즘 구름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킬리만자로의 정상 부근에 얼어죽은 표범의 시체가 있다. 그 높은 곳에서 표범은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 " 헤밍웨이가 그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 서두에 화두처럼 던져놓은 구절입니다. 마침 내가 찾아온 암보셀리 국립공원은 헤밍웨이가 이 곳에 머물며 그 소설을 집필한 곳입니다. 나는 표범의 이야기를 확인하기 위하여 여러 사람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표범이 킬리만자로의 꼭대기, 만년설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기도 합니까?" "올라가지 않습니다. 눈이 있는 곳은 적어도 5,000m 이상이니까요." "만년설 부근에서 혹시 한번쯤 표범의 시체가 발견된 적은 없습니까?" "없습니다. 가장 높이 올라가는 동물이 원숭이 입니다만 원숭이도 4,000m이상은 올라가는 법이 없습니다.." "혹시 정신병에 걸린 표범이 올라갔다고 볼 수는 없을까요?" "천만에요. 동물은 정신병에 걸린는 법이 없을걸요? 정신병은 사람들만 걸리는 병일걸요?"
표범 
사람만이 정신병에 걸린다는 말에 나는 더 이상 물어볼 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는 여기저기 한가롭게 초원을 걷고 있는 동물 떼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빈손 맨발' 이었습니다. 그들은 정신을 빼앗길 만한 물건들을 소유하는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았습니다. 헤밍웨이의 소설은 한 남자의 임종을 그리고 있습니다. 탕자라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결코 정직하게 살았다고 할 수 없는 유럽의 지식인이 원시의 땅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죽음을 맞는 이야기 입니다.
나는 헤밍웨이가 그의 죽음을 통하여 무엇을 이야기 하려 하였는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해 저무는 킬리만자로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문득 얼어죽은 표범이 혹시 아프리카의 대각점에 있는 유럽의 '문화'와 '도시'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문화와 도시는 사슴이나 얼룩말 같은 초식동물로 살아온 것이 아니라 이러한 초식동물들을 먹이로 삼는 육식동물로 살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표범으로 살아온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킬리만자로에서 얼어 죽은 표범이 문득 우리들의 자화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프리카의 초원에는 누가 심지도 않은 외나무들이 띄엄띄엄 눈에 뜨입니다. 하나같이 키 작은 우산입니다. 거꾸로 든 우산 같은 모양도 있습니다. 나무는 빗물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인색한 빗물을 한 방울이라도 더 받으려는 자세라고 하였습니다. 발밑의 물기를 조금 이라도 더 오래 갈무리 하려고 나지막이 팔 벌려 그늘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이었습니다. 아프리카에 절실한 것은 물이었습니다. 물은 간절한 소망이면서 생명이었습니다. 내가 만난 원숭이나, 마사이족 마을의 어린이나, 한 포기 푸나무 글고 비록 선 채로 비 맞으며 잘 수밖에 없는 얼룩말에게도 물은 생명이고 소망이었습니다. 아프리카의 대륙을 비행하면서 내려다보면 하얗게 멈추어 선 모래강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흐르지 않는 모래강', 저 강에 다시 물 흐 르게 할 수는 없을까. 나는 만년설 부근에서 얼어죽은 표범과 함께 이 메마른 모래강에 몰을 대고 죽어 있는 목이 긴 사슴을 생각합니다. 표범과 사슴이 동시에 구제되는 방법은 없을까?
표범
아프리카에서 달리는 생각이 부질없기가 이와 같습니다. 잠 못이루는 아프리카의 밤은 참으로 찬란합니다. 어느 하늘 구석이든 잠시만 시선을 멎으면 저기 가득히 별이 쏟아져 내립니다. 시선을 타고 쏟 아져 내린 별들은 나의 가슴에 와서 분수처럼 퍼집니다.

신영복,[더불어 숲] 중에서
 
킬리만자로 山과 암보셀리 사파리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남쪽 탄자니아 쪽으로 250 Km
해발 1070m고지 마사이지역.
5895m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이며
사시사철 만년설로 덮인 장엄한 킬리만자로 산을 눈 앞에둔 사파리
이 사파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사파리로
코뿔소, 사자, 버팔로, 표범, 코끼리가 주종을 이룬다.
8인 승 특수 지프 차량으로 이동하며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보는 스릴이 있다.

어네스트 헤밍웨이가 쓴 小說
"킬리만자로의 눈"
인생을 해탈한 듯한 필체로 일관하는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은
그러나 헤밍웨이가 28살이 되던해에 발표되었다.
그가 케냐의 킬리만자로와 사파리를 여행하고 그로부터 영감을 얻어 쓴것으로
이 소설은 아프리카 오지에서 사고를 당해 다리가 썩어 들어가며
죽음을 앞둔 한 소설가가
그의 아내와 나누는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죽음을 앞둔 그들의 대화는 킬리만자로의 만년설과,
그 곳에서 얼어죽은 표범의 일화가 더해져 문학 작품만이 갖을 수 있는
독특한 죽음의 미학을 완성시킨다.

조용필이 부르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한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나의 아프리카 여행과 무관하지 않다.
아프리카 여행
그건 순수와의 만남 그 자체이다.

 
가져온 곳: [행복/사랑/성공/예술/詩/經營/여행]  글쓴이: 綠野GreenField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