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들장미> (HEIDE ROSE OP,3)
"마왕"을 만든 해인 1815년 괴테의 시 들
어린이가 보았네.
들에 핀 장미 곱게 핀 그 빛깔 즐기며 싫증내지 않고 바라보네.
주홍색의 그윽한 들에 핀 장미 손으로 꺾으면서 가리라.
들에 핀 장미, 꺾으려거든 꺾으렴.
추억의 꽃으로 그대를 찌르리라.
주홍색의 그윽한 들에 핀 장미 어린이가 꺾었네.
들에 핀 장미 꺾여서 가엾어라 고운 빛깔과 그 향기.
영원히 바래지 않을 주홍색의 그윽한 들에 핀 장미.
장미에 곡을 붙인 이 작품은 극적인 내용이 주로 그려진
전 작품과는 현저하게 대조를 이루는
사랑스런 분위기의 곡입니다.
3절의 유절 형식인 이곡은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이 알려진 곡이기도 합니다.
민요풍의 가락을 아무 꾸밈없이 사용하여 소박하고
사랑스런 멜로디에서는
슈베르트의 성격이 아낌없이 드러납니다.
어쩌면 슈베르트라는 인간 자체가 들에 핀
한줄기 장미 같은 생애를 보냈다는 것을 고려하고
이 곡을 들으면 더욱 와 닿지 않을까 싶습니다.
합창
보이소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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