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입니다. 3월이고 따스한 햇살이 봄을 재촉하듯
아지랭이가 모락모락 올라올 듯한 고국의 밭두렁을
생각하게 합니다.
교회를 갔습니다. 10명 남짓한 교인이지만 반갑움은
가족 만큼이나 1주일이 길게 느껴질 정도였죠.
이곳은 감리교회형식의 예배라서 비교적 진솔하고
단촐한 격식인데,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듭니다.
기도역시 주보의 형식을 통해서 간단하게 읽는
형식이기도 하구요.
다음은 이곳 목사님의 기도입니다. 기존의 다소
형식적이고 통속적인 기도와는 다른, 저의 마음에
드는 기도라 올려봅니다. 기도제목은 제가 나름대로
정해봤습니다.
3월에 드리는 기도
주님,
이제 봄은 잰걸음으로 가까이에
바짝 다가왔습니다.
누추하고 위축된 마음을 씻어내고,
격직되고 조급한 마음을 새롭게하여
여유로와 지려고 합니다.
주님,
그러나 아직 이 한반도의 역사는
아직 시리고 아픕니다.
3.1정신을 이어받아 더 이상 왜곡됨이 없는
자주적인 역사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게 하소서
더 이상 약한 사람들이
깊은 고난을 당하지 않도록 도우소서
주님,
봄은 오고 있는데,
아직 모두의 봄은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더더욱 사랑하며 인내하며
서로를 격려하며 일어서겠습니다.
소로가 좋은 사람이 되고,
소중한 이웃이 되어 살아가겠습니다.
새봄의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북경에서
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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