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航空 宇宙 관련

존 와든의 '전략적 마비' 이론

鶴山 徐 仁 2005. 8. 3. 13:51

사막의 폭풍작전에서 연합군 항공력에 적용된 4단계 전역구상의 주창자로서 널리 신임과 인정을 받고 있는 현대 항공전략 사상가가 있으니 바로 존 와든(John Warden)이다. 지난 호에서 소개한 보이드의 전략적 마비 이론은 과정적이고 심리적인 마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와든의 이론은 구체적이며 물리적 마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와든은 미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였고 F-4, F-15 등 3,0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가진 전투조종사로서 다양한 참모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의 항공력에 대한 이론의 기 초는 Nation War College에서 닦아졌는데, 학문적 성과는「항공 전역(The Air Campaign)」으로 집대성되었다.

이 책은 전시 작전적 수준에서의 공군 운용에 대한 영향력 있는 텍스트로서 항공력의 공헌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전구 전역 계획하에서 정치적 목표와 군사목적을 분석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미국의 독특한 항공이론과 실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항공전역(The Air Campaign)」의 주요 주제는 항공력은 극대화된 효과성과 최소의 비용으로 전쟁의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는 독특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력의 고유한 속도, 범위, 융통성은 유혈 낭자한 지상전장을 초월하여 신속하고 결정적인 방법으로 적 능력을 초토화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명제의 핵심은 전략적 중심이다. 전략적 중심의 구체적 판단과정은 「항공전역(The Air Campaign)」을 집필한 후 몇 년 뒤에 이루어졌다. 와든은 사막의 폭풍 작전시 공군 참모부장이었던 Michael Dugan 중장과 일하면서 항공력에 대한 일관성 있는 이론이 부재함을 인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와든은 항공력과 관련하여 전략적 중심 개념을 탐구하게 되었고, 1988년 늦가을, 표적유형으로서 5개 동심원 모델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5개 전략동심원(Five Strategic Rings) 모델
하나의 체계로서 적을 분석하면서 와든은 모든 전략적 목표물들은 5개 구성 요소로 나뉘어질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가장 내부에 위치한 지휘부이다. 지휘부 바깥으로 체계의 작동에 있어 중요성이 떨어지면서 유기적 필수요소, 기반시설, 인구집단, 야전군사력 등이 배치되어 있다.
각각의 동심원내에는 동력의 중심을 나타내는 전략적 중심이 존재한다. 만약 파괴된다면 동심원의 기능은 정지되며, 그 중요성에 따라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와든은 각각의 동심원내의 중심을 보다 정확히 규정하려는 목적으로 다시 각각의 동심원을 5개의 하위 동심원으로 나누었다. 이러한 연속적인 동심원분석은 전략적 중심이 파악될 때까지 지속된다.
5개 동심원 모델의 핵심적인 주제는 전략 수립시 최우선적인 관심을 적 지휘부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이 가지는 의미는 지휘부의 파괴가 체계의 전체적인 물리적 마비를 가져옴은 물론, 여타 동심원의 전략적 중심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은 부분적인 전략적 마비뿐 아니라 지휘부에 견디기 힘든 심리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여 미군의 전략계획자들 이 가능한 대응방안을 모색할 당시 와든이 속해 있던 펜타곤 공군참모부내 Checkmate 분과는 항공전역 계획을 발전시켰다. 적 전략적 중심 타격의 효율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와든은 전략적 항공전역의 개발을 위한 5개 동심원 모델을 제시하였다. 와든은 이것을 "이론이 실제에 앞서며, 실제가 이론을 입증하는 경우이다."라고 하였다. 사막의 폭풍작전 이후 와든의 전략적 항공이론 은 더욱 정밀해졌다. 와든은 걸프전으로부터 몇 가지 교훈을 얻었는데, (1) 전략적 공격의 중요성과 전략적 공격에 대한 국가의 취약성, (2) 전략적, 작전적 공중우세 상실의 치명적 결과, (3) 병행 전의 압도적인 효과, (4) 새롭게 정의되는 대량공격 및 기습작전에서의 스텔스와 정밀무기의 가치, (5) 핵심전력으로서의 항공력의 우위성 등이 그것이다. 와든은 21세기에 있어 전쟁의 승리는 동심원의 병행공격과 내·외부(중심 및 연결점)공격 원칙에 어느 정도로 충실하냐에 따라 판가름난다고 주장하였다.

 

 

 

마비이론이 갖는 함의(含意)
사실 어떤 이론도 전적으로 옳거나 그르지는 않다. 실재로, 보이드와 와든의 마비이론은 상호보완적이라 할 수 있다. 보이드가 적보다 빠른 작전을 주장하는데 반해 와든은 첨단기술을 통한 전략적/작전적 우위를 주장하였다. 그리고 보이드가 적이 대응할 수 없는 매우 유동적이며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것을 주장하는데 반해 와든은 적의 주요 전략적/작전적 요충지에 대한 병행 공격을 주장하였다. 또한 보이드가 적의 "OODA 과정"에 대한 작전을 통해 지휘통제 과정을 와해하는데 중점을 둔 반면, 와든은 5개 고리의 상호의존적 체계에 대한 공격에 초점을 맞추었다. 분명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호보완적인 보이드와 와든의 이론은 다른 모태로부터 태어난 쌍둥이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보이드와 와든, 이 두 명의 공군출신 사상가는 20세기 항공력 발전에 분명한 기여를 하였으며 그들의 업적은 전략적 항공이론 의 근본적 변화- 경제적인 개념을 통한 마비이론으로부터 통제개념을 통한 마비개념으로 -를 이루어 놓았다.
보이드와 와든의 이론은 서로를 보완하며 통제전을 통한 전략적 마비이론의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전략적 마비이론은 전쟁형태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미래 정보시대에서도 여전히 지배적인 사상이 될 것이다. 보이드와 와든이 주장하는 통제전을 통한 전략적 마비의 추구는 우리 공군인들이 준비하는 미래 항공력의 조직, 준비, 적용에 대한 최선의 방책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료 출처: http://www.airforce.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