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드 이론의 기틀은 30여년간 공군경력을 통하여 형성되었다. 한국전쟁 기간에 그는 F-86을 조종하였으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한
기동능력"으로 표현되는 효율성에 대한 직관적 통찰력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공중전에서의 기동과 대응기동에 대한 이론을 체계화한「공중공격
연구(Aerial Attack Study)」를 집필하였으며, 그의 동력기동이론을 바탕으로 한 전술적 아이디어의 기본적 개념들은 현재까지도 미국
조종사들의 바이블로 남아 있다. 또한 그는 국방부의 FX계획에도 참여하여 F-15와 F-16을 결정하는데 기여하였다.
보이드는 은퇴한 후에
항공기동에 대한 그의 전술적 개념을 분쟁에 대한 일반이론으로 확대하였다. 보이드의 전략적 사고는 1976년 발간된「파괴와
창조(Destruction and Creation)」라는 논문을 시작으로 10여 년에 걸쳐 발전되었으며「승리와 패배에 대한 담론(A
Discourse on Winning and Losing)」으로 이어졌다. 보이드의 분쟁이론은 물리적이거나 공간적인 것이 아닌 심리적이고
시간적인 차원의 방법을 중요시한다. 그가 말하는 군사적 목적은 "기습적이며 위협을 줄 수 있는 작전적·전략적 차원의 상황을 선도하여 적 지휘부의
정신과 의지를 분쇄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보다 신속한 작전의 구사가 요구된다. 달리 말하면 보이드에게 있어 전시행동의
목적은 급박하게 진행되는 불확실한 전쟁상황에 대해 적이 정신적으로 적절히 대응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음으로써 적을 무기력화 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들을 종합하여 보이드는 개인이나 조직의 모든 합리적 행동은 "관찰(observation), 정향(orientation), 판단(decision), 행동(action)"의 네 가지 과정으로 묘사될 수 있다는 이론을 정립하였다. 보이드는 이 같은 의사결정과정을 "OODA Loop 모델"로 설명하였다. OODA 과정은 외부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상황을 「관찰」하고, 천성, 문화, 경험, 새로운 정보, 인식의 틀을 바탕으로 파괴 또는 창조의 「정향」과정을 거치며, 이에 따라 「판단」 하고 「행동」하는 개인이나 조직의 네 가지 의사결정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군 지휘부는 다음의 두 가지 방법을 통하여 이러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첫째, 자발성과 조화를 통한 아측의 분열 최소화이다. 이를 위해 의사결정 시간을 줄이는 등의 아측 "OODA 과정"을 집약적으로 수행하여야 한다. 둘째, 다양성과 신속성을 통한 적 분열의 극대화이다. 이를 위해 적의 의사 결정시간을 늦추는 등의 적 "OODA 과정"을 와해시켜야 한다. 이러한 "분열의 조성"으로 아군은 적의 "OODA 과정"에 지속적으로 관여하고, 이를 통해 적을 혼란과 무질서에 빠뜨려 대처능력과 저항의 지를 동시에 마비시켜야 한다. 즉 적보다 OODA 과정을 신속·정확하게 또한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측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것이다. 보이드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보다 정확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정신적 역량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쟁에서 지휘관들이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사막의 폭풍 작전」이후 널리 회자(膾炙)되고 있는 전략적 마비 이론은 사실 최근의 것은 아니다. 이 개념의 역사적 기원은 손자의 저서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인명을 중시한 비살상적인 성격이나 군사력 사용의 경제적 측면의 강조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전략적 마비'는 전통적인 의미의 완전 섬멸이나 소모전과는 완전히 구별된다. 전쟁을 지속시켜 주는 중심점은 과거에는 산업기반, 현재에는 지휘체계, 그리고 미래에는 정보로 변화될 것이다. 보이드는 이러한 혁명적 과정에 역사적인 한 획을 그었으며, 기존의 항공력 사상에 대한 모든 이론들을 정당화시켜 주었고 우리 공군인에게 항공력에 대한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틀을 제공해 주었다.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기계도 영토도 아니다. 인간이전 화면쟁을 수행하며, 따라서 우리는 인간의 정신을 이해하여야 한다. 전쟁의 승리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 John Boyd -
자료 출처: http://www.airforce.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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