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세상사를 돌아보면서, 문득, "돌지 않는 풍차"라는 가요를 연상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오래전에 유럽에 갈 기회가 있어서 네덜란드에 머물고 있을 때 세계문화유산에까지 등록된 풍차들을 보면서 당시는 50대 중반이었지만 돌지 않고 멈춘 풍차의 모습에서 자신의 인생 여정에서 앞으로 언젠가는 다가올 모습을 가끔 연상하든 시간을 요즘은 현실적으로 직감하면서 깨닫게 되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주 산책을 하고 있는 집에서 가까운 "쇠소깍"의 올레길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낮은 울타리 위에나 길가의 돌 위에 버려진 커피를 비롯한 각종 음료수 컵들을 10여 년의 세월 동안 거의 한결같이 보게 되니, 근래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접하게 되는데 민망하기 그지없기에 마음속으로 한국인의 상당수, 특히, 젊은 층의 의식도 선진국민 수준에는 아직 많이 못 미친다는 생각을 하면서 희망의 끈을 놓을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현재 한국 사회 일부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생활 의식 수준의 한계는 마치 "돌지 않는 풍차"와 비교되는 감이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크게는 도덕성의 문제에서부터 작게는 한국 사회에서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삶에 대한 고마운 마음, 감사함을 전연 깨닫지 못하고 있는 정신과 태도에 기인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돌이켜 보면 거의 부존자원이 전무한 국가인 지금 한국 사회는 그나마 젊은이들이 꼰대라고 비하하고 있는 세대들의 피와 땀으로, 지난 1970년대 중반부터 산업화의 급성장세를 달성하여, 냉정하게 생각해 본다면, 과분하다 싶을 정도로 세계에서 얼마나 풍요롭게 살고 있는 국민인지를 스스로 너무나 인식하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는 결과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경제적으로 너무 급성장한 탓에 오히려 도덕성이나 정신적인 면에서는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물질과 정신의 수준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완전히 "돌지 않는 풍차"가 되고 마는지 걱정됩니다.
3류 정치꾼과 5류 국민이라는 소리가 한국 사회에서 조속히 사라지지 않는 한, 한국 사회는 국가 폭망의 길을 자초하는 틀에서 도저히 벗어나지 못하고 아예 구제불능 국가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것은 뻔합니다. 세상사 모든 게 이루기는 어렵고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망하는 건 한 순간으로 갑자기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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