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도덕성[道德性]이 상실된 사회

鶴山 徐 仁 2024. 8. 10. 21:28

 

 

사람마다 각자의 관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인생의 장단[長短]을 함부로 얘길 할 수는 없겠지만 이제 팔순을 지나고 보니 나름대로는 꽤 오래 살았구나! 하고 느끼고 있는 터인데, 아마도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 장년기를 지난 세대의 사람들이라고 하면, 대다수가 살림살이만큼은 유사 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대라는 것을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도덕성의 측면에서는 가장 엉망진창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다수라고 생각됩니다. 돌이켜 생각을 해본다면, 자주독립이 아니었고, 제2차 대전에서 승전한 연합군의 덕택에 일제 식민지에서 국권을 회복한 터이기에 헐벗고 가난했던 것은 고사하고 문맹자가 태반이 넘는 사회 속에서 좌, 우 이념 갈등으로 서로 싸움 질 하느라고 아까운 세월을 허송하고 있다가 연합군에 의해 38선을 기점으로 국토를 양분한 채 북에는 소련군이 진주하고, 남에는 미군의 군정 하에 겨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때에 한국전이 벌어져,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후로 1970년 대까지는 비록, 세계에서 최빈국의 국민으로 살았지만,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서처럼, 가짜와 거짓이 판을 치고, 인면수심[人面獸心]의 패거리들이 개판을 쳐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국민의 혈세를 자기 주머니 돈처럼 쓰는 패거리들과 다수의 5류 국민들이 부화뇌동[附和雷同]하고 있어도, 바로 잡을 수 있는 진정한 애국지사나 영웅조차 도저히 나타나거나 찾을 수도 없을 지경으로 망가져 버린 터이기에 과연, 온갖 거짓과 가짜로 부정부패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듯한 무리들이 금권만능[金權萬能] 사상으로 무장한 채 패거리의 이익만 추구하기 위해 이념 갈등을 교묘하게 부추기면서 온갖 선전선동, 흑색선전과 감언이설로 난장판을 벌리고 있어도 이렇게 설마와 무지로 일관하고 있는 도덕성이 상실된 국민들이 살아가는 국가가 얼마나 온전하게 이어 질지가 심히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도덕성[道德性]이 상실된 사회는 결코, 온전하게 길게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단하지 않을 수 없으며, 오늘의 풍요로움의 단 맛을 즐기는 것도 일장춘몽으로 종말을 고할 날도 그리 멀지는 않았다고 제언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