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3.10.22. 10:18업데이트 2023.10.22. 11:36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각)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환담하고 있다./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한국은 경제발전 노하우와 경험, 우수한 한국 기업의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사우디가 ‘비전 2030′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사우디 일간 ‘알리야드’ 서면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한국 경제와 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로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지역 최대 교역 대상국으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북핵, 한반도 문제 관련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온 주요 우방국 중 하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 중 하나로서, 앞으로도 건설·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 투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겸 총리는 석유 중심 국가 경제에서 탈피하겠다며 미래 성장 전략을 담은 비전2030를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 협력 확대의 대표적 사례로 “리야드 시내의 사우디 내무부 청사가 바로 한국 기업 현대건설이 건설한 건물”이라며 “앞으로 사우디가 네옴과 같은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전통적인 에너지 협력이나 자원 수출입 관계를 넘어, 플랜트 건설, 수소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미래는 청년들의 교류와 협력에 달려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K팝과 같은 한국 예술과 공연, 드라마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고, 작년 9월에는 사우디 내 최초로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개설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과 관련 “사우디는 우리의 전체 해외 건설 수주액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최대 건설수주 시장으로, 작년 11월 왕세자 방한 후 이 분야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며 “향후 수소 공급망이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하며, 정부 차원에서 이에 관해 협의를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의 잠재력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면 상호보완적인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작년 11월 빈살만 왕세자 방한 계기에 청정에너지, 석유화학, 스마트팜,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290억 불 규모의 계약 또는 MOU(양해각서)가 체결되어 양국 경제협력이 제조업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통적인 에너지‧건설 협력을 넘어, 이제 한국과 사우디는 선박과 자동차를 함께 만드는 끈끈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이행을 앞당기기 위해, 원전,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Carbon Free Energy)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이 분야에서 사우디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사우디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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