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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 독재자가 ‘히어로’인 나라

鶴山 徐 仁 2021. 12. 31. 18:42

[데스크에서] 독재자가 ‘히어로’인 나라

 

정지섭 기자 입력 2021.12.31 03:00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AFP 연합뉴스

 

 

이달 초 베네수엘라 국영TV에서 방영된 단편 애니메이션 ‘수퍼콧수염(Super Bigote)’은 이런 내용이다. 미국 백악관에서 노랑머리 캐릭터가 소리친다. “아직 못 쫓아냈다고? 고작 버스 운전사잖아.” “별수를 다 써봐도 안 된다”는 부하들 하소연에 ‘노랑머리’가 버튼을 누르자 무인기가 출격해 발전소 전원을 차단해버린다. 병원 응급실 전기가 끊기는 등 아비규환 상황에서 망토를 두르고 베네수엘라 국기 모자를 쓴 콧수염 사나이가 날아오르자 시민들이 환호한다. “수퍼콧수염이다!” 그가 무인기를 한 주먹에 박살내고 전기가 돌아오자 ‘노랑머리’는 분개한다.

 

‘수퍼콧수염’ 얼굴은 영락없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다. 실제 그는 버스 운전사로 일했었다. ‘노랑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마두로는 트럼프 집권기이던 2018년 8월 공개 행사장에서 정체 불명 드론 공격을 받자,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었다. 악당 미국에 맞서 마두로가 나라를 구해내는 수퍼히어로로 그려지는 만화가 국영TV에서 방영된 것은, 베네수엘라 좌파 독재가 안착 단계를 지나 독재자 우상화 단계까지 왔음을 보여준다.

 

베네수엘라는 특정 세력이 선전·선동과 포퓰리즘으로 장기 집권이 가능하고, 그 과정에서 멀쩡한 나라가 파탄 날 수 있음을 지난 20여 년간 보여줬다. 자원 부국이자 뷰티·패션 산업 선도국, 가난한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는 음 악프로그램 ‘엘 시스테마’로 유명한 나라였지만, 1999년부터 현재까지 우고 차베스와 후계자 니콜라스 마두로로 이어지는 좌파 집권 아래 전 국민의 16%(540만명)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조국을 등졌다. 각종 포퓰리즘 정책으로 나라 살림이 거덜나 물가상승률이 초현실적 수준으로 치솟고, 통화 가치가 폭락하자 화폐 단위에서 0을 여러 개 떼버려야 했다. 산유국임에도 변변한 정제 시설이 없어, 최근엔 지구 반 바퀴 떨어진 이란에서 정제유를 들여오는 상황도 벌어졌다. 젊은 여성들이 성매매에 내몰리고, 엘 시스테마 단원들이 구걸에 나섰다는 뉴스도 들려왔다.

 

나라가 이 지경인데도 정권이 끄떡없는 데는 국민을 길들이는 우민화 정책 위력도 컸다. 정권이 행정·입법·사법권 장악에 나팔수 언론까지 포진시키고 국민 갈라치기 전략을 구사하면서 야권은 내부서 분열하며 힘을 잃고 있다. 지난 11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노골적 선거 공작 없이 압승한 뒤, 마두로를 수퍼히어로로 그린 애니메이션이 등장한 것은 ‘무기한 집권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나라의 운명이 유권자의 투표로 송두리째 뒤바뀔 수 있다. 우리에겐 대선을 앞두고 이미지와 선동을 걷어내고 정책과 비전을 따지는 유권자의 냉정함이 더없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반면교사다. 우리라고 베네수엘라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지 않은가.

 


鶴山 ;

남의 나라 얘기로 가볍게 넘길 내용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는 특정 세력이 선전·선동과 포퓰리즘으로 장기 집권이 가능하고, 그 과정에서 멀쩡한 나라가 파탄 날 수 있음을 지난 20여 년간 보여줬다. "라고 했지만, 더불당의 전 대표 이해찬이 자기들이 20년 간은 집권해야 한다고 한 말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결국, 대한민국도 베네수엘라처럼 말아먹겠다는 것이다.

 

이미, 평빈화(平貧化) 정책은 그들의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니, 이제 우민화(愚民化) 정책을 조금만 더 진척시키게 되면, 친중, 종북을 기치로 하여, 계획대로 "고려연방제" 목적 달성도 점차 가시화 될 것 같으니, 좋으시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