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페르난데스 불방망이... 두산, LG 제압하고 PO 진출

정수빈·페르난데스 불방망이... 두산, LG 제압하고 PO 진출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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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07 17:41

 

 

두산 정수빈이 7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5회초에 3타점 적시 3루타를 친 뒤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이 ‘잠실 라이벌’ LG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에 10대3 승리를 거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LG를 눌렀다. 두산의 다음 상대는 정규시즌 2위 삼성이다.

 

두산은 1회초 정수빈의 안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2루타로 순식간에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무사 2루에 박건우, 김재환, 양석환이 모두 범타로 아웃당해 1점에 그쳤다. LG는 1회말 서건창의 볼넷, 채은성의 안타에 이어 유강남의 적시타가 나오며 곧바로 1-1로 균형을 맞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발 김민규(1이닝 1실점)를 1이닝 만에 조기 강판시켰고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 페르난데스는 3회 1사 2루에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3-1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때렸다.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류지현 LG 감독은 임찬규를 내리고 앤드루 수아레즈를 투입했다. 임찬규는 2와 3분의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4회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난 데 이어 5회 6점을 내 10-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5회 마운드에 오른 김윤식을 상대로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재환이 적시 2루타를 쳤고, 허경민·박세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 박계범의 3루 직선타 타구를 김민성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뒤이어 정수빈의 3타점 3루타, 페르난데스의 안타 등 연속으로 적시타가 터졌다.

 

LG는 6회말 선두 타자 이영빈의 2루타에 이어 홍창기, 서건창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고, 9회말 무사 1·3루에 문보경이 병살타를 쳐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두산은 2000년 플레이오프, 2013년 플레이오프, 2020년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네 번 연속 가을 야구에서 LG를 제압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은 만원(2만3800명)을 기록했다. 야구장에 정원 100% 관중이 찬 것은 작년 초 코로나 사태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두산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올해는 도쿄올림픽 휴식기,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리그 조기 중단 등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일정이 미뤄져 예년과 달리 플레이오프가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두산과 LG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7일 서울 잠실야구장. 이날 잠실구장은 관중 2만3800명이 입장해 만원을 이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