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지혜 있는 자가 깨달으리라 (다니엘 12:8-10)

鶴山 徐 仁 2021. 8. 28. 07:49

지혜 있는 자가 깨달으리라 (다니엘 12:8-10)

 

 

08월 28일 (토)

   
지혜 있는 자가 깨달으리라 (다니엘 12:8-10)


8. 내가 듣고도 깨닫지 못한지라 내가 이르되 내 주여 이 모든 일의 결국이 어떠하겠나이까 하니
9. 그가 이르되 다니엘아 갈지어다 이 말은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할 것임이니라
10.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 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마 16:1-3절). 
시대의 기상도를 읽지 못했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에 대한 주님의 비판입니다.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얘기도 그렇습니다. 주님은 부지런히 일하는 마르다보다 주님 발치에 앉아 열심히 말씀을 듣는 마리아의 편을 드시며 <마리아가 더 좋은 쪽을 택했다>고 하셨습니다. 그게 무슨 뜻일까요?


주님을 대접하기 위해 수고하며 헌신하는 것보다 말씀을 듣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이셨습니까? 아닙니다. 그 말씀은 무엇보다도 마리아의 <때>에 대한 감각과 지혜를 평가하신 말씀입니다. 누가복음에 의하면 주님은 그때 생애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오르시던 중이었습니다. 이제는 두 번 다시 그들의 집을 방문하실 수 없는 처지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다에게는 아무런 감이 없었습니다. 주님의 이번 방문도 그저 일상적인 만남쯤으로 알고 오직 대접하는 일에만 분주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주님의 이번의 방문이야 말로 비상한 만남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고 대접보다는 차라리 발치에 앉아 한 마디라도 더 말씀을 듣는 쪽을 택했던 겁니다. 따라서 주님은 마리아의 그 영적인 감각과 때에 대한 분별력을 귀하게 보시고 칭찬하시며 편을 드신 겁니다. 


투명한 영성으로 시대를 분별하며 때를 알아차리는 사람이 진정으로 지혜로운 자입니다. <...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10절). 부디 늘 깨어있는 자, 신령한 지혜를 가진 자가 되어 역사와 사건들, 또 세태를 통해 계시하시는 마지막 시대의 징후들을 가장 바르게, 가장 하나님 뜻에 합당하게 해석하고 이해하고 믿는 성도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역사의 종말과 관련해 이 시대에 대한 당신의 깨달음을 적어 보십시오.
-사람들이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일하는 마르다와 말씀 듣는 마리아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주님, 정말 저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몽매하고 어리석은 인생들입니다. 부디 저희에게 신령한 지혜, 투명한 영성을 더 하사 이 시대를 바르게 보고 제대로 해석하며 판단할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악한 자들은 악을 행하며 살 것이나 저희는 주님 주시는 지혜로 때를 분별하며 더욱 종말을 대비하는 지혜로운 자들로 남게 해주시옵소서.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곡선


“문장에 파란이 없는 것은 여인에게 곡선이 없는 것과 같다.  천하에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곡선이지만.  죽은 것들은 모두 뻣뻣하다.  자연계는 곡선을 좋아한다.  연기와 같이 피어오르는 안개,  뭉실뭉실 솜 같은 구름,  담을 넘어 삐죽 고개를 내민 꽃가지,  구불구불한 시내... 반면에 인조물은 직선을 좋아한다.”임어당 저(著) 김영수 역(譯)《여인의 향기》(아이필드, 13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건축예술의 거장 안토니 가우디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직선은 인간이 만든 선이고, 곡선은 신이 만든 선이다.”니체 또한 “진리는 모두 곡선”이라고 했습니다.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나무가 더 멋스럽습니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는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습니다.  새들도 곧은 가지보다 굽은 가지에 더 많이 날아와 앉고, 함박눈도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입니다. 유영만 교수와 고두현 시인이 공저한 《곡선으로 승부하라》을 보면,‘경쟁,속도,효율,성과’로 상징되는 ‘직선’의 삶이 아닌 ‘여유, 도전,변신, 유연’으로 상징되는 ‘곡선’의 삶을 살라고 말합니다.앞만 보고 달리는 직선의 삶도 중요하지만,  우회하기도 하고 쉬어가기도 하는 삶의 방법을 택하라는 것입니다.  곡선으로 구부러진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으로 쏘아 떨어뜨 리기 쉽지만, 곡선으로 나는 새는 겨누기조차 어렵습니다.사람도 그렇습니다.  둥글둥글한 사람, 넉넉한 곡선의 사람이 좋습니다.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막6:31)
   
광야의 교훈
광야에 내몰려 그곳에서 지내다 보면 그동안 자신을 치장했던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됩니다. 다른 사람은 가졌는데 자신은 없는 것에 주눅 들어 살았던 사람은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를 깨닫습니다. 광야에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맨몸으로 서 있는 자신을 봅니다.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맨몸으로 서 보면, 높아져 있던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덧없는 존재인지 깨닫게 되고, 낮아져 있던 사람은 그동안 스스로를 얼마나 깍아내리고 살았는지 깨닫습니다.
-김영봉의 [그 사람 모세] 중에서-


참으로 인생은 신비롭습니다. 깨닫는 자가 지헤로운 자입니다. 우리 인생은 전체로 보면 광야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누리고 행복한 삶을 산다고 해도 광야입니다. 아무리 고통스럽고 눈물겨운 삶을 산다고 해도 광야입니다. 광야를 걷는 오늘도 하나님이 우리를 낮추시고 다시 높이시는 과정임을 잊지 말고 겸손하게 능력의 말을 하십시오. 말이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