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케이블카 참사’ 유일한 생존 5살 아이, 아빠가 꼭 안고 있었다

鶴山 徐 仁 2021. 5. 25. 18:44

‘케이블카 참사’ 유일한 생존 5살 아이, 아빠가 꼭 안고 있었다

 

오경묵 기자


입력 2021.05.25 16:52

 

 

/트위터

 

 

이탈리아에서 케이블카가 추락해 탑승객 14명이 숨진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5살 아이는 추락 당시 아버지가 팔로 감싸 안은 덕분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메트로는 지난 23일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발생한 케이블카 추락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아이탄 비란이 추락 순간 아버지의 품에 안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이탄을 담당한 의료진은 “아버지의 본능적인 포옹으로 아이탄이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아이탄은 생존했지만, 아버지 아미트(30)를 포함해 어머니와 남동생, 조부모 등 다른 가족 다섯 명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아이탄도 이 사고로 머리와 가슴, 복부, 다리 등에 중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일가족은 이스라엘 출신으로, 아미트는 이탈리아 파비아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낮에는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하고 밤에는 경비원으로 생계를 꾸려왔다. 아미트의 부모가 아들 가족을 보기 위해 모처럼 이스라엘에서 날아와 온 가족이 함께 알프스를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23일(현지 시각) 케이블카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대원들이 잔해 옆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번 사고는 지난 23일 정오쯤 마조레 호수를 낀 피에몬테주 스트레사 시내에서 출발한 케이블카에서 발생했다. 1491m 정상을 향해 출발한 케이블에는 탑승 정원(35~40명)의 절반을 밑도는 15명이 타고 있었다. 목적지를 100m쯤 남겨놓고 와이어에 문제가 생겼다. 주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케이블카가 역행했고, 철탑에 부딪힌 뒤 보조 케이블도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했다. 케이블카는 이후 2~3바퀴를 구르고 나무와 충돌한 뒤 멈춰 섰다.

이탈리아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케이블이 끊어진 이유와 비상 브레이크가 고장이 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케이블카는 1970년 8월 운행을 시작했다. 2014~2016년 2년에 걸쳐 대대적인 유지·보수 작업이 진행됐다.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1년 이상 운행을 멈췄다가 최근 재개했다. 와이어 정밀 점검은 작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