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사일 요격, 고글로 외부 투시...영화 같은 국산 장갑차 신무기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1.01.17 13:18
최근 5조 규모 호주 장갑차 사업 최종 후보에 오른 국산 레드백(Redback) 완성 시제품(試製品)이 호주 현지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레드백의 첨단 장비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 이름을 딴 레드백은 2019년 9월 호주 ‘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로 선정됐다. 최근 시제품 3대가 현지 시험평가에 돌입했으며 내년 상반기중 최종 기종이 선정된다.
미래형 장갑차인 레드백에는 영화에 나올 법한 ‘아이언 비전(Iron Vision)’,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등 첨단 장비들이 장착돼 있다. 아이언 비전은 승무원이 장갑차 안에서 고글을 쓴 채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하고, 탑재된 무장을 원격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레드백 장갑차에 설치된 아이언 비전 시스템. 전차 외부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영상을 전송받아 승무원 고글에 보여줘 장갑차 안에서도 외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이스라엘 엘빗사
장갑차 외부에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승무원이 위험한 장갑차 외부로 나가지 않고도 외부 상황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손쉽게 볼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다. 마치 장갑을 투시해 보는 듯한 형태다. 이를 통해 장갑차 안에서 기관포와 기관총 등을 표적을 향해 정확히 사격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 엘빗사 제품으로 영상에는 고글을 쓴 승무원이 장갑을 ‘투시’해 외부 상황을 보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아이언 피스트(Iron Fist)’는 장갑차에 장착된 첨단 레이다로 날아오는 적 대전차 미사일, 로켓 등을 포착한 뒤 순식간에 요격할 수 있는 능동방어 시스템(APS)이다. 이 또한 이스라엘 엘빗사 제품으로 공개된 영상에는 패트리엇 미사일이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처럼 날아오는 미사일·로켓은 물론 대전차탄(120㎜ 날개안정분리 철갑판)도 요격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레드백 장갑차에 장착된 아이언 피스트 능동방어 시스템. 날아오는 대전차로켓,포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다. 사진은 날아오는 포탄(오른쪽)을 요격하기 직전의 아이언 피스트(왼쪽) 모습./이스라엘 엘빗사
대전차탄은 미사일·로켓보다 훨씬 빨라 요격이 어렵다. 우리나라 국방과학연구소(ADD)도 K-2 ‘흑표’ 전차용 능동방어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실제 장착되지는 않은 상태다.
한화디펜스가 만든 레드백의 가장 큰 강점은 방호력과 기동성이 꼽힌다. 이스라엘 방호 전문 업체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 방호 설계 및 강화 구조가 적용됐다고 한다.
또 차량 하부 공간을 차지하던 ‘토션바’ 형식의 완충장치 대신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ISU)’를 사용해 생긴 여유 공간에 특수 설계된 폭발충격 완화장치를 추가로 장착했다. 여기에 복합소재 고무궤도를 장착해 주행성능과 내구성이 크게 향상되고, 진동과 소음은 대폭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레드백은 길이 7.7m, 폭 3.6m, 최대 속력 시속 65㎞로 승무원(3명)외 무장 보병 8명을 수송할 수 있다. 30㎜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 12.7㎜ 및 7.62㎜ 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앞서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지난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레드백 장갑차를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선 포탑과 각종 무장체계, 센서 등이 통합된 레드백 장갑차 완성체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호주 LAND 400 3단계 장갑차 사업은 5조 규모(획득비용 기준)로 여기에 각종 지원체계, 시설 건설비 등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규모는 14조~ 2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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