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科學. 硏究分野

"한국, 2100년 인구 2678만 반토막…GDP 순위도 20위 추락"

鶴山 徐 仁 2020. 7. 15. 18:05

 


입력 2020.07.15 16:37 | 수정 2020.07.15 16:43

 

세계인구 2064년 97억 정점…2100년엔 88억 전망

 

2100년 한국 인구가 지금의 절반인 2700만 명가량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인구 감소에 따라 경제도 성장도 느려져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20위까지 밀려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년 7월 30일 서울 동대문구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이 절반 이상 비어 있다./김지호 기자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진은 15일(현지 시각)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같이 추론했다.

크리스토퍼 머리 IHME 소장이 이끈 이번 연구는 전 세계 195개국을 대상으로 2017년부터 2100년까지의 인구수와 그에 따른 경제 성장의 변화를 추론했다.

연구진은 1950년 이후 매년 꾸준히 1~2%씩 증가해 온 세계 인구는 2064년에 약 97억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들어 2100년에는 약 88억 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유엔의 추정치(약 109억 명)보다 20억 명 적은 수치다.

한국 인구는 2017년 5267만 명에서 2031년 5429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해 2100년에는 2678만 명가량일 것으로 봤다. 이 기간 북한은 2572만 명에서 1298만 명으로 역시 절반가량 감소한다고 추산했다.



IHME가 추산한 2017년과 2100년 국가별 인구 순위 변화./랜싯

 

 

◇중국도 인구 반토막…인도가 세계 1위 인구국 차지 전망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도 인구 감소의 흐름에서 비켜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중국 인구가 2017년 14억 1200만 명에서 7억3100만 명으로 반 토막 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역시 1억2800만 명에서 6000만 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연구진 시나리오에 따르면 2100년도 세계 최대 인구대국은 인도가 된다. 2017년 인구 13억8000만명의 인도는 2100년 10억 9000만 명가량으로, 감소폭이 작아 최다 인구국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모든 국가가 인구 감소를 겪는 것은 아니다. 논문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인구는 약 30억 명으로 3배 가까이 늘고, 아프리카 중서부에 위치한 나이지리아는 2017년 2억여 명에서 약 8억 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2017년 기준 약 3억2500만 명인 미국 인구도 3억 3600만 명으로 소폭 늘어난다고 봤다.

머리 소장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는 상당한 경제적 기회이겠지만, 노동력이 줄고 인구 구조가 역피라미드로 변하는 아프리카 밖 대부분 나라의 경제에는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나이지리아 인구 4배 폭증…GDP 세계 28위 → 9위 ‘껑충’


연구진은 경제가능인구와 납세 인구가 줄어드는 국가들은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봤다. 그 영향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50년 현재 1위인 미국을 추월했다가, 50년 뒤에는 다시 2위로 떨어진다. 반면 현재 28위인 나이지리아는 인구 팽창에 따라 9위까지 오를 것이라고 연구진은 내다봤다.

한국의 GDP 순위에도 인구 감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2017년 GDP 14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이 2030년과 2050년 각각 15위에 머물다가 2100년 20위로 밀려난다고 전망했다.

 


IHME가 추산한 국가별 GDP 순위 변화. 이 논문에 따르면 한국은 2017년 14위에서 2100년 20위까지 떨어진다./IHME

 

연구진은 지금 수준의 인구수와 경제 성장을 지속하려면, 여성 권리의 증진과 육아 정책 확대가 필요하며, 더 유연하고 자유로운 이민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랜싯 편집장 리처드 호턴은 "21세기 우리는 인간 문명 역사에서 혁명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세기가 끝날 때쯤이면 인도와 나이지리아, 중국, 미국이 지배적인 강대국이 돼 그들을 중심으로 세계가 다극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15/20200715030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