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생’이란 말은 있어도 ‘고양이 고생’이란 말은 없다.
‘개팔자가 상팔자’라지만 정작은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다.
쥐를 잡으라고 닦달을 하나,토끼를 뒤쫓으라고 닦달을 하나,
도둑이나 마약 밀수범을 찾아내라고 닦달을 하나,
세상일로부터 초탈한 이 녀석의 팔자를보고 있으면 은근 부아가 나기도 한다(중략).
〈톰과 제리〉에서 영악한쥐새끼 제리에게 고생을 좀하긴 하지만
그래도 고양이 팔자만 한 것이 없다. 고양아,너 참 좋겠다. 부럽다!”김보일
저(著) 《황혼은 어디서 그렇게 아름다운 상처를 얻어 오는가》
(빨간소금, 15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남의 것은 다 부러워 보입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입니다.
남의 잔디가 더 푸르러 보이고, 남의 밥에 든 콩이 더 굵어 보입니다.
그러나 믿음이란, 남의 것을 바라보지 않고 주님이 내게 주신 것을 감사하며 사는 삶입니다.
달팽이는 빨리 달리는 노루를 부러워하지 않고, 행복한 컵라면은 짬봉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소금은 설탕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쥐 잡는 데는 천리마보다 고양이가 낫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존재는 자신의 역할이 있고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면 주께서 주신 나의 길이 보입니다.
나의 길을발견한 사람은 불평과 열등감을 벗고, 빛같이 살고 소금같이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