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은 기억이 잘 나는데, 어떤 것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떤 기억은 충격을 받아도 사라지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생생하게 남아 회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장기 저장창고로 비유하는 장기기억입니다. 심리학자들은 개인적 관련성이 커서 계속 기억의 단서가 될 만한 것이 반복적으로 부호화 되어 장기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에게 중요했던 것은 수시로 남과 이야기를 하거나 혼자 생각을 하면서 꺼낼 수밖에 없지요. 그런 과정을 통해 기억 흔적은 다른 것에 비해서 더욱 깊게 됩니다. 기억 흔적이 강한 것은 뇌 속에 확고하게 저장되어 다음 번에도 다른 것들보다 더 잘 꺼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뇌는 몸을 이루고 있는 체세포와는 다르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뉴런(neuron)이라고 하는 독특한 신경세포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뉴런과 뉴런은 시냅스라고 하는 부위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지요. 뇌는 성장할수록 신경세포의 가지 수가 많아지며 두터워집니다. 신경전도가 활발히 일어나는 부위의 시냅스는 새로운 가지도 생겨나면서 두터워져 흥분전도가 훨씬 원활하게 일어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