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어떻게 친북세력을 가려내느냐? 저는 세 가지 기준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합니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될 정권이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自虐的(자학적)인 역사관을 발전시
킵니다. ‘李承晩(이승만) 정부는 친일파를 숙청 안 했기 때문에 이것은 정
통성이 없다. 朴正熙(박정희) 정권은 재벌의 앞잡이였다’ 뭐 이런 식으로
침소봉대해가지고 과거를 自虐(자학)하게 만들고 과거를 부끄럽게 만듭
니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쉽게 말하면 대한민국을 자살로 유도하자는
겁니다. ‘네가 嫡子(적자)가 아니고 庶子(서자)로 태어났다. 그것을 부끄
럽게 여기라’고 주변에서 계속 그 어떤 소년한테 심리적 고문을 하면 그
소년은 삐뚤어진 성격이 되고 열등감에 사로 잡혀 아마 그 少年은 20살도
되기 전에 자살하고 말 것입니다. 말하자면 남한의 친북세력들이 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을 만든 국군 이런 사람들이 한 일은 다 나쁜 것이다’
하는 것을 끊임없이 교육하고 확산시켜가지고 대한민국 스스로 자살하도
록 만드는 그런 역사관을 무기로 씁니다.
두 번째는 북한정권의 나쁜 점에 대해선 침묵하는 것입니다. 침묵하는
론리가 있습니다. ‘내재적 논리’라는 이상한 말을 만들어 가지고 ‘북한은
북한 나름대로 논리가 있으니까 우리가 함부로 북한에 대해서 비판하지
말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국회에서 어떤 여당 국회의원이, 조선일보를
북한이 계속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북
한이나 남한의 언론이 서로 양쪽을 존중해야 한다, 이렇게 답변 했습니다.
말이야 좋죠. 그러나 존중해야 하는 상대가 서로 인격체를 갖추고 비슷한
상황에서야 존중이 되지만 그럼 살인범과 양민이 있을 때 서로 존중한다
니 말이 됩니까? 우리가 북한의 김정일 체제의 무엇을 존중해야 합니까?
그런데 이런 말 같지 않은 말들을 말 같은 이야기로 이야기를 해도 그것
이 말 같지 않은 이야기라고 비판하는 세력이 약하기 때문에 말하자면
소수의 억지 부리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이라는 허우대만 크되 머리가 좀
부족한 세력의 멱살을 쥐고 끌고 가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어렵게 되어
가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 이 사람들은 북한에서 내세우는 전략을 추종합니다.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베트남 등등에서 있었던 국군의 소위
학살사건을 끄집어 올려 가지고 북한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대행합니다.
김정일은 金大中(김대중)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철수는 안 해도 좋다고,
통일 후에도 주둔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느냐? 그런 말을 자기가 안 해도 자기는 좋은 말만 해도 남한에서 이미 주한미군
철수 운동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기 때문에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
그런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죠. 골수 공산주의자에 附和雷同(부화뇌동)
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냐? 위선적인 자유주의자
입니다. 위선적인 자유주의자는 무엇이냐 하면 평화를 이야기합니다.
무조건적인 평화를 이야기합니다. 평화를 이야기하면 내가 양심적인 지식
인으로 사회에서 존경을 받겠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인 통일을 이야기
하면 나는 학생들 앞에 큰소리 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
원래 자유주의자는 공산주의자의 적이죠. 공산주의자들을 비판해야 마땅
하고 이런 사람들이 앞장서서 김정일을 비판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들이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비판하고 이런 사람들이 앞장서서
국군을 비판하고 이런 사람들이 앞장서서 6·25의 의미를 축소하고 그런
발언을 하면서 스스로는 자유주의자다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사람들이
바로 공산주의자의 부화뇌동 세력이고 공산주의자들한테 편승하는 세력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력이 훨씬 큽니다.
이 위선적 자유주의자들 이것을 어떻게 분류해 낼 것이냐? 저는 분리해
낸다는 게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우리 지식인 사회는 위선,
명분론, 도덕론, 이런 것이 강했습니다. 자기도 지킬 수 없는 도덕기준을
만들어 가지고 그걸 가지고 남을 때려잡는 데 쓰는, 이런 위선적인 도덕
론이 강한 사회에서는 이런 위선적인 자유주의자들의 뿌리가 절대 약화
되지 않습니다. 한국사회가 공산주의화되기 쉽다는 것, 그런 토양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몇 백 년 내려온 이런 명분 중시, 위선적인 도덕론
중시의 선비 사회적인 풍토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들이
친북세력의 응원부대가 되어 있기에 소수의 공산주의자들이 크게 보이는
겁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