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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평양올림픽" 웃을 수 없는 말실수

鶴山 徐 仁 2018. 1. 23. 11:20


[만물상] "평양올림픽" 웃을 수 없는 말실수


입력 : 2018.01.23 03:16

  

'프로이트의 말실수(Freudian slip)'라는 게 있다. 감추고 싶은 속마음이 무의식중에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걸 말한다. 드러나면 곤란해지거나 간절히 원하는 속마음을 억누르다 보면 이런 실수가 나타난다는 게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 설명이다. 2013년 바이든 미 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2기 취임 파티에서 자신이 "미국의 대통령이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가 서둘러 바로잡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11월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15년간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나누었던 대통령직(사실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고 했다. '대통령 꿈'이 그만큼 강했던 것이다.


▶원래 말해야 할 것과 상반되는 내용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작년 4월 대선 당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광주 유세에서 '안철수' 이름이 적힌 녹색 점퍼를 입은 채 "문재인이 되어야 호남 몫을 가져올 수 있다"고 외쳤다. 2016년 총선 때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안철수와 맞붙은 이준석 후보 지지 연설 도중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안철수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했다. 더 익숙한 이름이 얼떨결에 나온 것이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22일 회의에서 "동계올림픽이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린다"고 했다가 옆 자리 우원식 원내대표가 "평창, 평창"이라고 알려주자 "아, 평창"이라며 바로잡는 일이 벌어졌다. 평창과 평양의 발음 구조가 비슷하기는 하다. 2014년 '평창'에 오려던 한 케냐인이 경유지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잘못 알아들은 여행사 직원의 실수로 정말 평양으로 가버린 적도 있다.


▶머릿속이 꽉 차 쉽사리 떨치기 어려운 생각을 '강박 사고(思考)'라고 한다. 정부와 여당은 태극기 없는 개회식과 소통 없는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지금처럼 높을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하다. 실제로 평양에 대한 정치적 고려가 평창의 스포츠 정신을 압도하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놓고 '평양올림픽' 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많다.


▶김 의장이 평창과 평양을 구분하지 못할 리는 없고 요즘 '평양올림픽'이란 말이 많이 회자되다 보니 실수로 잘못 튀어나온 말일 것이다. 어쩌면 '평양올림픽'이 김 의장 머릿속에서 일종의 강박 사고로 자리를 잡은 것인지도 모른다. 어느 경우든 '평창' 성공을 바라는 간절한 바람이 '평양'을 불러낸 것으로 믿는다. 그런데 왠지 웃을 수만은 없는 게 요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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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2/2018012202679.html





鶴山 ;

좌파 정당의 본색이 우연하게 표출된 것으로 해석하게 된다.

좌파 정당인 여당의 정책위 의장의 속 마음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