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9.24 03:07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3일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9만명 넘는 조합원을 참가시켜 전국 은행 지점 1만곳을 마비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파업 참가율이 저조해 국민이 은행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은 없었다. 성과연봉제는 내년부터 은행권 임금 체계에 도입된다.
우리 금융 산업 경쟁력이 유독 뒤떨어지는 것은 관치 금융 탓도 있지만, 은행의 생산성이 현저하게 낮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철밥통 호봉제가 있다. 우리 은행은 대부분 한번 입사하면 일을 잘하든 못하든, 많이 하든 적게 하든 거의 비슷한 월급을 주고 봉급도 매년 자동으로 올려준다. 심지어 씨티, 스탠다드차타드 같은 글로벌 은행들조차 한국에 진출해서는 연봉제 아닌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다. 노조 때문이다.
이런 임금 구조 탓에 우리 금융권 임금은 1인당 GDP와 비교할 때 금융 선진국인 미국이나 영국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시중 은행의 평균 연봉은 88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시대가 오면서 금융계 호(好)시절은 끝나간다. 은행들이 앉아서 금리 차로 돈 벌던 시대는 다시 오기 어렵다. 인터넷 거래가 늘면서 은행 지점도 하나둘씩 사라져 은행원의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면서 은행의 존립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낡은 호봉제를 붙잡고 개혁을 외면한다면 그 끝이 무엇일지는 금융노조 스스로 더 잘 알 것이다.
파업은 힘없고 가난한 근로자들이 택할 수 있는 마지막 항의 수단이다. 우리나라의 이른바 귀족 노조들은 '크고 좋은 내 밥그릇' 지키자고 파업을 한다. 저 앞에 벼랑이 보이는데도 그런다. 철이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
우리 금융 산업 경쟁력이 유독 뒤떨어지는 것은 관치 금융 탓도 있지만, 은행의 생산성이 현저하게 낮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철밥통 호봉제가 있다. 우리 은행은 대부분 한번 입사하면 일을 잘하든 못하든, 많이 하든 적게 하든 거의 비슷한 월급을 주고 봉급도 매년 자동으로 올려준다. 심지어 씨티, 스탠다드차타드 같은 글로벌 은행들조차 한국에 진출해서는 연봉제 아닌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다. 노조 때문이다.
이런 임금 구조 탓에 우리 금융권 임금은 1인당 GDP와 비교할 때 금융 선진국인 미국이나 영국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시중 은행의 평균 연봉은 88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시대가 오면서 금융계 호(好)시절은 끝나간다. 은행들이 앉아서 금리 차로 돈 벌던 시대는 다시 오기 어렵다. 인터넷 거래가 늘면서 은행 지점도 하나둘씩 사라져 은행원의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면서 은행의 존립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낡은 호봉제를 붙잡고 개혁을 외면한다면 그 끝이 무엇일지는 금융노조 스스로 더 잘 알 것이다.
파업은 힘없고 가난한 근로자들이 택할 수 있는 마지막 항의 수단이다. 우리나라의 이른바 귀족 노조들은 '크고 좋은 내 밥그릇' 지키자고 파업을 한다. 저 앞에 벼랑이 보이는데도 그런다. 철이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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